용산구, 퀴논대에 지자체 최초 한국학 전공과목 개설
용산구, 퀴논대에 지자체 최초 한국학 전공과목 개설
  • 양대규
  • 승인 2022.10.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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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정원 30명, 내년 1월 말까지 주 2회 진행...한국어ㆍ한국문화 보급의 결실
지난 11일 용산구(구청장 박희영) 자매도시인 베트남 퀴논시 세종학당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다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베트남 국립대학교인 퀴논대학교와 손잡고, 퀴논대 동방학과 정규 커리큘럼으로 한국학 전공과목을 개설했다.

이는 올해 4월에는 용산구와 퀴논대학교가 ‘한국어 교육협력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결과이다.

구는 베트남 중부 항구도시인 퀴논시와 1996년 첫 교류를 시작했다. 2016년에는 자매결연 체결 20주년을 기념해 퀴논시 내에 양 도시 소통창구로 용산국제교류사무소를 설치했다.

같은 해 이태원 보광로에는 국내 최초의 베트남 테마거리인 ‘퀴논길’이 만들어졌고, 베트남 퀴논시에도 외국 도시 명 최초로 ‘용산거리’가 만들어졌다.

이에 구는 한국어 및 한국문화 보급을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같은 해 6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세종학당재단과 ‘협업형 세종학당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꾸이년 세종학당’을 설립했다. 꾸이년 세종학당은 용산국제교류사무소 내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매 년 300명 이상의 수강생을 배출해 현재까지 2238명에 달한다.

베트남 퀴논시 또한 세종학당 건물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코로나19가 유행이던 작년에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등 한국어 교육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관광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도 실시하면서 한국인 관광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다.

구 관계자는 “2016년 4월 당시 하노이와 호치민을 제외하고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기관이 없어 한국어 교실을 열었다”며 “정원이 40명이었는데 800여명이 신청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용산구 해외자매도시인 베트남 퀴논시에 위치한 퀴논대학교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과목개설 승인을 받고, 8월부터 수강생을 모집했다. 수강정원은 30명이다.

수업은 내년 1월말까지 16주간 주2회(1회 2시간) 진행되며, 한국어는 물론 한국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을 위한 용산구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자매도시와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한국문화 보급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한국어 및 한국문화에 대한 보급 노력을 인정받아 2018년 12월 31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표창을 수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