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올림픽 수도 로잔서 ‘올림픽 유치전’
오세훈, 올림픽 수도 로잔서 ‘올림픽 유치전’
  • 문명혜
  • 승인 2022.10.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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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31일까지 9박 11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도시경쟁력 강화 모색
유럽 출장길에 오른 오세훈 서울시장(좌측)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올림픽하우스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우측)과 면담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유럽 출장길에 오른 오세훈 서울시장(좌측)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올림픽하우스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우측)과 면담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부터 31일까지 9박 11일간의 일정으로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프랑스 파리, 스위스 로잔ㆍ바젤, 스페인 마드리드ㆍ세비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ㆍ로테르담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오 시장은 이번 출장에서 혁신적인 도시건축 시스템부터 수변ㆍ생태가 어우러진 도심 개발, 문화예술ㆍ스포츠, 뷰티ㆍ바이오 산업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멋스러운 도시, 세계인이 살고 싶고, 찾고 싶고, 투자하고 싶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정책 구상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21일부터 23일까지 ‘31년 우정도시’ 프랑스 파리를 방문, 세계 3대 정원축제로 꼽히는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을 찾아 ‘서울정원박람회’의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2030년까지 도심 녹지축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프랑스 대표 명소 ‘파리8구역’과 과감한 높이 규제 완화로 낙후 공업지역을 재개발 중인 ‘리브고슈’ 지역도 방문했다.

‘필하모니 드 파리’와 센 강 세갱섬 복합문화공간에 새롭게 조성된 ‘센느뮤지컬’ 등 파리를 대표하는 문화ㆍ예술시설도 살펴봤다.

프랑스는 전 세계 뷰티산업의 본고장인 만큼, 세계 일류 뷰티산업 단지 ‘코스메틱 밸리’의 마크-앙투안 자메 회장과 만나 K-뷰티 산업 활성화와 우리 기업의 유럽 진출 방안도 논의했다.

서울시는 뷰티산업을 서울의 미래 도시경쟁력을 견인할 핵심 산업으로 보고 각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올림픽 수도’ 스위스 로잔을 방문해서는 ‘국제 스포츠 도시 서울’을 알리고,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스포츠 외교에 나섰다.

오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9시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올림픽하우스에서 열린 ‘2022 세계올림픽도시연합 연례회의’에 참석, 올림픽 유치 도시들과의 우호협력 관계를 다졌다. 서울시장으로서는 최초 참석이다.

‘세계올림픽도시연합’은 스위스 로잔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로, 올림픽을 개최했거나 개최 의지가 있는 전세계 22개국 43개 도시가 회원으로 있다. 서울시는 2019년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오 시장은 연례회의가 열린 올림픽하우스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비공개로 만나 2036년 올림픽 개최지로서의 서울의 경쟁력을 적극 홍보했다.

두 인사간 만남은 일주일 사이 세 번째다. 앞서 서울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레거시 포럼(18일)’과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회 연합회(ANOC) 총회’ 만찬(20일)에서 마주 앉은 바 있다.

오 시장은 이어 로잔 시장이기도 한 그레고리 주노드 세계올림픽도시연합 회장과도 면담하고, 서울시가 올림픽 개최도시로서 아시아의 중심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이밖에도 국제 스포츠의 서울 유치를 위해 IOC e스포츠 책임자, 국제수영연맹 등 국제 스포츠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국제경기연맹 관계자들에게 대형 스포츠 경기 개최지로서의 서울의 매력을 소개하며, 세계적으로 공인된 대회 유치 의사를 적극 밝혔다.

한편, 26일과 27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도로 지하화를 통해 지상도로로 단절됐던 수변공간을 마드리드 대표 시민 여가공간으로 조성한 ‘리오공원’을 찾아 도로공간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