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가을 축제의 부활, 그 속에 담긴 메시지
기자수첩 / 가을 축제의 부활, 그 속에 담긴 메시지
  • 양대규
  • 승인 2022.10.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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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 규 기자 sijung1988@naver.com
양 대 규 기자

[시정일보] 10월은 가을 축제의 계절이라는 말이 다시 한 번 기자에게 와닿았던 시간이었다. 각 자치구에서는 저마다 브랜드로 자리잡은 축제들을 올해 부활시키면서 코로나 19로 몸과 마음이 멀어졌던 구민들이 축제를 통해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지역 축제는 기존과 달리 저마다 축제에 메시지를 담았다.

용산구에서 3년 만에 열린 이태원 지구촌 축제는 친환경과 관광이라는 키워드가 돋보였다. 각 나라별로 준비한 음식 부스에는 구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색적인 음식을 맛보고 이태원이라는 명칭에 어울리게 외국인들도 흥겹게 거리를 다니며 축제를 즐겼다. 축제의 이모저모를 살피다가 기자의 눈에 띈 것은 쓰레기가 정돈된 모습이었다. 먹거리장터에는 종량제 봉투가 가지런히 쌓여 있었고 음식물 쓰레기 함이 비치돼 구민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수월하게 버릴 수 있었다. 다회용컵 수거함도 부스 곳곳에 마련돼 재활용을 통해 환경 보호를 실천하려는 구의 의지도 보였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축제가 끝난 후, 저녁에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거리 청소를 하면서 이태원 지구촌 축제는 환경을 지키는 축제로서의 첫 발걸음을 마쳤다.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에서는 새우젓 판매 부스 및 지역 특산물 장터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현장에서 마포새우젓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들에게 판매하면서 안심 먹거리에 대한 구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노원탈축제는 비가 오는 가운데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관람하는 구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승록 구청장은 축제에 참여한 구민들의 높은 시민 의식에 감사를 표시했다.

강남 마루공원 페스티벌도 야외 잔디마당에서 펼쳐졌음에도 구민들은 질서정연하게 자리에 앉아 축제를 즐겼다.

이번 축제의 또 한 가지 특징은 구민의 날 행사를 같이 했다는 점이다. 용산구 이태원 축제는 개막식을 앞두고 모범 구민 한사람 한사람에게 구청장이 시상을 했다. 마포구는 폐막식 공연을 앞두고 박강수 구청장이 직접 시상을 한 뒤, 모범 구민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수많은 구민들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귀감이 될 만한 구민을 직접 보고 축하와 격려를 하는 모습을 보고 기자는 진정한 축제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이번 지역 축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 예상된 만큼, 각 자치구마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그 결과는 축제에 담긴 메시지 전달과 구민의 화합이었다. 올 해, 축제에서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내년에는 더 나은 축제의 원동력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