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이태원 사고 유가족 지원 전담팀 파견
용산구, 이태원 사고 유가족 지원 전담팀 파견
  • 양대규
  • 승인 2022.11.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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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비용 최대 1500만원, 구호금 2000만원
사망자 주 소득자인 경우 생계비 지원
31일 녹사평역 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 방문한 조문객들
31일 녹사평역 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 방문한 조문객들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31일 이태원 사고 유가족 지원을 위해 담당 전담팀을 장례식장에 파견했다.

전담팀은 사회복지 경력 31년차 팀장, 사회복지 직원 2∼3명으로 꾸렸다. 사망자 장례 편의지원, 장례비·구호금 신청 대행 등 유가족 생활 안정을 돕는다.

장례비용은 최대 1500만원으로 구가 직접 장례관련 업체에 실비 정산한다. 다만, 유가족이 장례비용을 직접 지급한 경우 유가족 계좌로 입금한다. 이송, 검안, 빈소사용, 영정사진, 제사, 제단, 식사비 등 장례절차에 쓰인 비용이 대상이다.

구 관계자는 “사망자 이름, 장례식장 정보만 갖고 일단 출발한다”며 “유가족 상황을 현장에서 파악해 필요한 도움을 챙겨보겠다”고 전했다.

구호금은 2000만원으로 재난수습 필요에 따른 주거지원비 1일 7만원 한도 최대 7일분 지급은 별도다. 사망자가 주 소득자인 경우 가구 소득기준에 따라 생계비(최대 3개월)를 지원한다. 기타 문의는 구 복지정책과로 하면 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깊은 애도의 마음을 담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장례식장에 배치된 직원들이 유가족을 위로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11월5일 밤 11시까지 녹사평역 광장(이태원로 134)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분향소 일일 근무자는 14명으로 현장에는 의사, 간호사, 구급차를 배치해 만약의 위기 상황에 대비한다. 조문객 누구나 헌화할 수 있도록 현장에는 조화가 준비돼 있다.

한편, 용산구는 이번 이태원 핼로윈축제 사고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용산구청장의 공식입장문을 발표했다.

용산구청장 박희영입니다.

먼저 관내에서 발생한 참담한 사고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자식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을 생각하면

저 역시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불행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은 사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기간이고

장례절차 및 부상자 치료 지원 등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기입니다.

구청장으로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수습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애도기간이 끝나고 사고수습이 완료되면

구청차원에서 사전 대응에 미흡한 부분은 없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향후 면밀한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