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예산 47조 2052억원 편성
서울시 내년 예산 47조 2052억원 편성
  • 문명혜
  • 승인 2022.11.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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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ㆍ매력 특별시’ 실현 위한 민선8기 첫 예산안…올해보다 2조9862억 증액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 47조 2052억원을 편성, 지난 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민선8기 서울시의 슬로건인 ‘동행ㆍ매력 특별시’를 본격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본 예산으로, 올해 본 예산보다 2조 9862억원(6.8%) 늘었다.

이 중 자치구 교부금으로 6조 7735억원, 교육청에 3조 9660억원이 지원된다.

내년 예산안은 민선8기 기조에 따라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을 통한 ‘약자와의 동행’을 본격 추진하고, 아시아 선도 매력도시 조성을 위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기후변화 및 기반시설 노후화를 대비한 ‘도시안전’ 강화에 집중 투자한다.

중점 투자분야는 △‘약자와의 동행’ 본격 추진(12조 8835억원) △‘매력 특별시’ 조성(2조 8699억원) △‘도시안전’ 강화(1조 6676억원)다.

시는 민선8기 서울시 이정표인 ‘약자와의 동행’을 본격화 하기 위해 12조 8835억원을 투입한다.

취약계층 4대 분야(생계, 주거, 의료ㆍ건강, 교육ㆍ여가) 주요 대책을 본격 추진하고, 교통약자, 스토킹피해자, 자립준비청년 등 다양한 약자들에 대한 보호망을 강화한다.

‘서울형 안심소득’ 시범사업은 147억원을 투입해 당초 올해 500가구→800가구로 확대하기로 한 목표치의 배인 1600가구로 늘린다. 반지하 거주자가 지상층(민간임대)으로 이주를 원하는 경우 2년간 월 20만원의 ‘특정바우처’를 지급하는 주거상향사업도 시작한다.

내년 7월부터 장애인 버스요금을 전액 지원하고, 저상버스ㆍ장애인 콜택시도 확대해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강화한다.

스토킹 피해자에게 전문 경호업체를 통한 출퇴근 동행과 법률소송, 심리치료 등을 종합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사업’도 새롭게 시작한다.

‘매력 특별시’ 조성을 위해 2조 8699억원을 편성, 살고 싶고 머물고 싶고 투자하고 싶은 글로벌 TOP5 경쟁력 도시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6년까지 5조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 펀드’를 조성해 혁신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캠퍼스타운 9개소(종합형 4개, 단위형 5개)를 신규 지정해 창업하기 좋은 ‘청년도시 서울’을 만든다.

한강의 아름다운 석양을 관광 자원화하는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도 본격화 한다. 선유도, 중랑천 합류부 등에 석양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를 조성하고, 드론을 활용한 ‘드론라이트쇼’를 내년 5월 개최한다.

‘도시안전’ 강화에는 1조 6676억원을 배정, 현실로 다가온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재난으로부터 회복력 강한 도시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중 5112억원은 수방대책 예산으로 올해와 비교하면 910억원 늘었다.

집중호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남역ㆍ광화문ㆍ도림천 3곳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를 위한 설계를 시작한다. 침수 취약지역 29개소의 노후 하수관로를 우선적으로 정비해 배수성능을 높이고, 서울 전역의 노후 불량 하수맨홀도 정비한다.

지하철 노후 시설물과 노후 전동차를 교체ㆍ개량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잠실대교 등 한강교량에는 안전난간을 설치해 투신사고를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