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을 이기는 마찰법
불면증을 이기는 마찰법
  • 시정일보
  • 승인 2007.10.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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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호 한방보약사전(8)


‘나는 잠을 잊어버렸다.’
현대인들은 생활과 정신상의 긴장과 압력 때문에 늘 이런 원망을 품고 있다. 하지만 마찰법으로도 불면증을 막을 수 있다. 불면증은 대개 정력이 뇌 쪽에 집중돼 있는 반면 두 다리에는 정력이 결핍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불면증을 막으려면 마찰법을 이용해 반드시 발로 정력을 옮겨줘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발바닥에 있는 용천혈을 마찰해야 한다. 횟수는 36번부터 시작해 점차 늘리되 자기 신체 상황을 봐가며 결정한다.
용천혈은 발바닥에 있으며 신경의 말단을 향해 조금 기울어져 있다. 옛날에는 침과 뜸으로 간질이나 히스테리를 치료할 때는 늘 이 혈도를 이용했다. 신경은 신 계통 및 생식 계통과 관련이 있는 경혈이라서 우리가 신경을 이용한 마찰운동을 할 때에는 신체의 여러 기능이 활기차게 움직이게 된다.
이밖에 날씨가 추워 잠을 잘 수 없을 때에도 두 손으로 신경이나 용천혈을 마찰하기도 하는데, 불면증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용천혈을 마찰할 때는 손으로 마찰하는 것 외에 발바닥끼리 마찰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렇게 해서 두 발의 용천혈을 자극해주는 것이 효과가 크다. 이런 동작은 반드시 36번을 반복해야 한다. 운동 후에 잠시 쉬면 무척 빨리 편안하게 꿈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와 같은 마찰법은 시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도 연습할 수 있다. 요컨대 각종 경혈마찰건강법은 사람마다 수시로 배울 수 있고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체 곳곳에 있는 경혈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앞에서 소개한 요령에 비춰 꾸준히 연습해야 병고로부터 멀어질 수 있으며, 힘차고 기백 있는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