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환 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 “의회발전 이끌어 나갈 싱크탱크 만들겠다”
박 환 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 “의회발전 이끌어 나갈 싱크탱크 만들겠다”
  • 문명혜
  • 승인 2022.11.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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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환 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박 환 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ㆍ노원2)은 30대에 정계에 입문해 2006년 6월 지방선거에서 7대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되는 성공적인 데뷔를 했지만 8대, 9대, 10대 선거에서 거푸 고배를 마셨고, 올 6월에 벌어진 지방선거에서 11대 서울시의원으로 복귀한 재선의원이다.

박환희 위원장은 12년의 공백기간에도 전ㆍ현직 시의원으로 구성된 서울특별시의정회 사무총장을 6년이나 역임했고, 전국의정회 사무총장도 지냈는데, 공백기의 이력은 시의회 의장단 일원인 운영위원장과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이 되는 밑거름이 됐다.

7대 초선시절 주민들의 힐링공간인 경춘선 노원구간 숲길 조성에 일조했던 박 위원장은 ‘녹색도시’의 꿈을 잊지 않고, 11대 의회에서도 태릉골프장 일대 공공주택지구 지정계획 취소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1대 의회 청원 1호로 기록된 ‘태릉골프장 일대 공공주택지구 지정계획 반대 청원’은 주민 3000명의 서명을 받아 당선자 신분으로 발의한 것인데, 청원 1호의 상징성을 얻기 위해 개원일 새벽부터 의사당 앞에서 진을 쳤을 정도로 공을 쏟고 있는 사안이다.

박 위원장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태릉과 강릉 일대 경관을 지키고 생태습지인 ‘연지’를 보존하는 것이 서울의 미래가치를 높이게 될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공공주택지구 지정계획 철회’를 강력하게 대시중이다.

박 위원장은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해 왕성한 입법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영향평가 조례>와 <학교폭력 예방 관련 보안관 지원조례>, <박물관 자료 기증자 예우 개정 조례> 등이 대표적이다.

지적장애인을 양아들로 삼고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15년 넘게 이어와 ‘장애인의 형제’로 불리는 ‘1365 우수자원봉사자’이자, 동료의원들을 위한 편리한 의정활동 시스템 구축을 소임으로 삼고 있는 박환희 운영위원장에게 11대 전반기 서울시의회 운영계획을 들어본다.

 

-11대 의회 전반기 운영위원장을 맡게 된 소감은.

“운영위원장이라는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신 시민들과 동료의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당선의 기쁨보다는 11대 의회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치가 높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서울시정에 대한 감시자의 역할도 충실히 하면서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시정을 이끌어가는 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운영위원장의 역할을 시민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다면.

“소관 부서인 서울시장 비서실, 정무부시장실, 의회사무처에 대한 예ㆍ결산, 의안 심사,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를 통해 시정과 사무처 운영 전반에 대한 견제 감시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의회 운영방향과 일정을 협의하고, 112명 의원들의 의정활동 뒷받침과 400여명 의회사무처 직원들의 업무수행을 총괄하는 것도 운영위원장에게 맡겨진 주요 역할이다.”

-11대 전반기 서울시의회 운영계획은.

“동료의원들이 시민들을 위한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공고한 시스템을 만드는 게 운영위원회의 상시적 과제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도입된 불완전한 정책지원관 제도를 당초 취지대로 의원 1인당 1명의 지원관이 보장되도록 노력하고, 주요 의정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어젠다 제안을 위한 ‘의정연수원’ 설립도 추진하겠다.

반쪽의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을 바로잡기 위해 예산편성권과 조직권까지 확보하는, 독립적인 대의기구로서의 위상도 계속해서 높여 나가겠다.”

-11대 의회에서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현안이 있다면.

“지난 여름 폭우사태와 최근의 이태원 참사를 보면 우리의 경제규모나 사회발전 속도에 비춰볼 때 재난과 안전에 대한 취약한 점이 분명하게 드러난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시,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들께 이 부분에 대한 대안을 내놓겠다.”

-집행부와 관계는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은 의회 다수당과 시장을 같은 당으로 선택해 주셨고, 현재 의회와 집행부는 그 어느때 보다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약자와의 동행’을 의회는 깊이 공감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집행부가 잘하는 일은 협력을 마다 않을 것이다.

다만, 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 견제는 놓치지 않겠다. 집행부가 펼치는 사업을 꼼꼼히 살피고 지적할 것이다.”

-임기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현재 서울시의회와 서울시는 조직규모나 역량에서 심각한 비대칭을 보이고 있는데, 서울시의회도 국회처럼 정책역량을 강화하고 의정발전을 이끌어 나갈 제도화된 싱크탱크를 설립하고 싶다.

지역구와 관련해서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태릉과 강릉에 부속된 ‘연지’가 있는데 서울시의 유일한 생태습지가 정부의 공공주택지구 지정으로 망가질 위험에 놓여 이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동료의원이나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료의원들께는 한분 한분의 성공적인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위원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시민들께는 의회에 보내 주시는 지지와 성원, 적극적 참여가 시민들의 꿈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문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