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환 마포구의회 부의장 / 신규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 ‘무효화’ 총력
백남환 마포구의회 부의장 / 신규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 ‘무효화’ 총력
  • 양대규
  • 승인 2022.11.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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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환 마포구의회 부의장
백남환 마포구의회 부의장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집 문의 문지방에는 좀처럼 녹이 슬지 않는다’라는 호추불두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백남환 부의장은 오랜 의원 생활의 비결은 발바닥이 녹슬지 않게 다니는 현장 중심의 의정 철학이라고 밝혔다.

동료 의원들에 대한 애정을 갖고 8대 구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을 하면서 아픔을 겪은 백남환 부의장은 3년간 지역 동네에서 소독활동을 하며 주민과의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만들어왔다. 9대 의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그는 예전보다는 의정활동에 대한 차분한 마음과 주민을 위한 간절함이 더욱 높아졌다고 한다.

복싱과 유도를 배운 백남환 부의장은 운동을 좋아하는 취미만큼 시원시원한 입담과 위트를 발휘했다.

‘주민과 소통하는 참일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백남환 부의장의 9대 의정활동에 대한 포부와 목표를 들어본다.

 

-제9대 마포구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맡게 되신 소감은.

“먼저 부의장이라는 막중한 중책을 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동료 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부족한 저를 구의원으로 당선시켜 주신 성산2동, 상암동 주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모든 의회가 그렇듯이 부의장이라는 직책만으로 혼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 저는 직책에 대한 욕심보다는 의원들과 협력적인 관계를 가지고 전반기 9대 마포구 의회를 잘 이끌어나가고 싶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넘치는 열정보다는 부족함을 성찰하고 필요하다면 의정활동에 있어서 갈등의 중재자 역할도 도맡아 원활한 의정활동을 견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의장으로서 전반기 의정활동에 대한 목표는.

“마포구의회 8대 의회는 의장단 구성이 매끄럽지 않았던 데 비해, 이번 9대 의회는 원만히 원 구성을 완료해 부의장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9대 마포구의회는 많은 숙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정책지원관 도입을 통해 강화된 권한을 바탕으로 의정역량을 십분 발휘해야 할 것이며, 최근 종식될 것만 같았던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의회 차원에서의 대응도 중요합니다. 또한 고금리ㆍ고물가 등으로 민생경제가 점점 악화되고 있는 만큼, 의원들은 지역구, 소속 정당과 이념을 넘어서서 구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하나의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규자원회수시설 마포구 설립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의 활동 계획은.

“마포구의회는 상암동 자원회수시설 설치 반대를 위한 농성 천막을 구청 앞 광장에 설치, 구민들로부터 반대 동의 서명을 받고 있으며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의 활동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번 신규자원회수시설 최종 선정과 관련해 절차적, 법적 하자가 있는 지 확인하는 중이며, 하자가 발견될 경우 입지 선정 무효를 위해 적극 나설 것입니다. 손자병법에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자원회수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자치구에서 재활용 선별을 통한 감량을 하면 30% 이상 절감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서울시에서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고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내 주요 현안에 대해 집행부와 어떻게 풀어나가실 계획인지.

“의원들은 소속 정당이 있는 정치인이지만, 구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임무를 지닌 채, 한 배를 탄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집행부는 집행부만의 원색이 있고 의회는 의회만의 원색이 있습니다. 자전거의 앞바퀴와 뒷바퀴가 있듯이 집행부는 방향을 설정하고 의회는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행부가 잘못이 있을 때는 견제를 하고, 필요할 때에는 등을 밀어주면서 끊임없이 소통과 화합의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마포구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다시 한 번 부족한 저를 구민의 대표로 선출해 주신 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보내주신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백남환 부의장은 기자와 만남에서 수첩을 보여주며 모르는 단어를 메모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나이는 먹는 게 아니라 익어간다는 그의 말처럼 결실있는 의정활동을 기대해본다.

양대규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