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칼럼 / 리더는 경험을 관계 속에 활용하는 역량을 품어야 한다
시정칼럼 / 리더는 경험을 관계 속에 활용하는 역량을 품어야 한다
  • 권 혁 중 논설위원
  • 승인 2022.11.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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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혁 중 논설위원
권 혁 중 논설위원
권 혁 중 논설위원

[시정일보]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세상을 보고 느끼고 살아간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을 우리는 관계라고 하기도 하고 인연이라고 하기도 한다. 관계(關係)란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 또는 그런 관련’이라는 의미이다. 만남이라는 틀을 만들다 보면 좋은 관계도 있고 안 좋은 관계도 만들어 질 수 있다. 그러나 안 좋은 관계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여기는 고정관념은 개선돼야 한다. 왜냐하면 음지(陰地)가 항상 음지로만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아침에 음지였던 곳이 시간이 흐르면 양지로 바뀐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경험이라는 자신만의 가치를 만드는 작품을 가지게 된다. 같은 경험을 해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낀다. 누구는 경험에서 많은 것을 얻어가는 반면에 누구는 그 경험에서 아무것도 못 느끼기도 한다. 영국 출신의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는 “경험은 배울 줄 아는 사람만 가르친다”고 했고 아울러 “경험은 인간에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일어나는 일에 대해 인간이 하는 행동이다”고도 했다.

우리가 경험을 중시하는 것은 변화가 많은 시대에 중심을 잡아줄 수 있고 사회적 공감대를 이뤄낼 수 있는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경험이 많다는 것은 문제해결 능력이 높고, 그 해결과정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험은 마치 현미경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을 이끌기 위해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다양한 갈등을 해결할 줄 아는 역량을 품고 있어야 한다. 주민간의 갈등, 계층 간의 갈등, 조직 내의 갈등 등 다양하게 표출되는 갈등에 대해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리더로서의 자격을 품고 있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량은 갈등을 최소화하는 역량이다. 그래서 경험이 중요한 것이다. 경험한 만큼 세상을 볼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리더의 경험이 가치를 발휘하는 때는 비전을 제시할 때이다. 사회적 관계 속에 자신의 경험을 활용해 미래지향적 발전을 이끌어가는 역량을 발휘할 때 리더의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리더를 선택할 때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의 경험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 정치적 의미만 두고 선택하는 경향이 짙다. 진정으로 지역을 발전시키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국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경험을 품고 있는 리더를 선택해야 미래지향적 사회가 될 것이다.

사람은 믿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을 믿는다는 말이있다. 사회적으로 서로간의 믿음이라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리더가 품고 있는 다양한 경험을 관계 속에 활용할 때 실현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리더의 가치있는 경험은 중요하다. 국민(주민)과의 소통을 우선 시하는 리더는 경험을 다양하게 쓸 줄 아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난세가 영웅을 낳는다고! 우리는 경험을 바탕으로 난세를 극복시킬 역량을 품고 있는 리더를 찾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