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매남의 뇌 건강 이야기 / #10 노년기의 뇌
손매남의 뇌 건강 이야기 / #10 노년기의 뇌
  • 손매남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상담학 박사
  • 승인 2022.11.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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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의 뇌, 뇌졸중
손매남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상담학 박사
손매남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상담학 박사

[시정일보] 뇌졸중의 위험신호는 뇌졸중의 전조증상입니다. 세 가지만 먼저 이야기하면, 갑작스럽게 아주 심한 두통이 일어납니다. 그런 두통에 대해 ‘구급차 타자’라고 이야기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갑작스럽게 심한 두통이 일어나는데 ‘구급차 타자’ 증상이 있는 사람, 다시 말하면 ‘구’자는 구토와 벼락 두통이 생길 때, 두통이 일어나면서 구토가 갑자기 일어난다든가, 심한 두통이 일어났는데 ‘급’하게 옆에서 손을 뻗어도 내가 모른다는 것입니다.

‘차’는 차렷 자세로 못 서 있을 때, 두통이 일어나면서 차렷 자세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는 것입니다. ‘타’는 타타타 발음이 잘 안 나온다든가, 그다음 ‘자’는 자기도 모르게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는 미소를 띨 때 뇌졸중의 위험신호입니다.

두 번째 어지럼증이 있다든가, 세 번째 손 전체가 저림 증상이 온다든가, 이 세 개가 같이 온다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뇌졸중은 시간이 없습니다. 3시간 안에 응급실에 도착을 해야 됩니다. 그래야 수술을 해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뇌졸중은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수술을 최고로 잘합니다. 옛날에는 사망률이 25%였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65세 이상 단일 질병으로 사망률이 제일 높은 것이 뇌졸중이라고 했는데, 최근에 와서는 사망률이 2위가 됐습니다.

각종 암은 빼놓고 심장질환이 1위이고, 뇌졸중은 2위인데, 일본과 우리나라가 뇌졸중에 대한 수술을 최고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료보험도 우리나라처럼 잘 되어 있는 나라가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살던 분과 한국에서 살던 분이 병을 치료했던 얘기를 하면 한국의 의료보험제도가 너무 잘 돼 있어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의료보험제도가 잘 되어 있는 대단한 나라에서 사는 우리는 축복입니다.

 

뇌졸중 증상은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손 떨림 증상이 오는데 이것들이 한꺼번에 오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뇌졸중을 진단하는 방법은 간단한데 한쪽 눈을 가리고 보면 시야가 시커멓게 보입니다. 시야 장애입니다. 오른쪽 눈, 왼쪽 눈을 번갈아 가며 가려보고 마찬가지로 시커멓게 보이면 안과로 가지 말고 빨리 전문병원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방향감각, 균형감각이 상실된다든가, 안면근육, 팔다리 저림 증상이 온다든가, 언어장애, 이해능력이 없다든가, 일과성 뇌 허혈발작이 일어난다든가, 실제 뇌졸중 발작이 일어났는데 이것은 금방 있었다가 없어져 버립니다.

그러니까 병원에 안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람은 꼭 필히 가야 합니다. 왜냐면 일과성 뇌 허혈발작이 일어난 사람은 83%가 뇌졸중이 온다는 것입니다. 시기가 문제입니다. 그래서 병이 5분 진행되다가 사라졌다면 이미 뇌졸중의 초기 증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패스트(FAST)라고, 뇌졸중에 걸린 사람들은 FAST라는 말도 이야기합니다. FAST의 F는 얼굴(face), A는 팔(arm), S는 스피치(speech)이고, T는 병원에 갈 시간(time)입니다.

빨리 발견하려면 ‘한번 웃어보세요’라고 하면 알 수 있습니다. 웃는데 입꼬리가 비슷한 높이로 올라가지 않고 어느 한쪽 입꼬리가 처져 있습니다. 입꼬리가 균형이 안 맞습니다. 또 ‘팔을 들어보세요’ 하면 한쪽 팔의 힘이 빠지거나 펴지지 않습니다.

또 ‘말해 보세요’ 해서 언어능력을 보는 것인데 단어나 문장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말을 했을 때 말이 잘 나오지 않거나 어눌하다는 것, 이것이 뇌졸중의 전조증상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라도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3시간 이내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그래야 수술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과성허혈발작 경험자의 뇌졸중 발생률을 보면, 한 달 내 발생할 확률은 5%, 1년 내 발생할 확률은 12%, 2년 내 발생할 확률은 20%, 3년 내에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은 30%입니다. 일과성허혈발작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사라진 게 아닙니다. 이것이 가벼운 뇌졸중의 하나의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빨리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뇌졸중의 의심 증상은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는지 전체적으로 한번 보겠습니다. 오른쪽이나 왼쪽 중 한쪽 방향의 얼굴, 팔, 다리가 저림 증상이 온다든가, 팔, 다리에 힘이 빠지고 저립니다. 또 오른쪽이나 왼쪽 중 한쪽 방향의 팔, 다리에 마비 증상이 온다든가, 피부에 감각이 둔해집니다. 말이 어눌해진다든가, 반복해서 들은 말인데도 자꾸 잊어버립니다.

치매에서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치매와 잘 구분해서 기억해야 됩니다. 입술이 한쪽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큰 증상입니다. 그리고 걸음걸이가 불편해서 중심을 잘 못 잡는다든가,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복사 현상이 있습니다.

한쪽 눈을 가리고 한쪽 눈으로 보면 깜깜하게 보이기도 하고, 복사 현상도 있습니다. 뇌졸중이냐, 아니냐를 확증하는 것은 눈을 한쪽 가리세요. 오른쪽 눈을 가리고 왼쪽 눈으로 보면 깜깜하게 보이고, 왼쪽 눈을 가리고 오른쪽 눈으로 보면 깜깜하게 보입니다.

갑작스럽게 시력이 저하 되고 원인 없이 발생하는 심한 두통과 구토, 구역질을 앞에서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현기증이 일어난다든가 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면 응급실로 세 시간 안에 도착해야 합니다. 그래야 혈전 제거술을 하거나 혈전용해제(TAP)를 씁니다.

그러면 병이 없던 것처럼 벌떡 일어납니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의료기술이 아주 많이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뇌출혈로 사망을 많이 했는데, 요즘 와서는 뇌출혈 환자가 적습니다. 그만큼 관리를 잘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뇌경색이 훨씬 많습니다. 80%는 뇌경색입니다. 혈전이 막혔으니, 막힌 것을 빨리 제거 수술을 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요즘 와서는 혈전용해제를 먼저 쓰고, 또 큰 것은 혈전 제거술을 하면 금방 치료가 될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