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생상식 #29 귀두포피염은 약물치료 또는 수술치료 어떤 것이 좋을까요?
건강칼럼/ 생생상식 #29 귀두포피염은 약물치료 또는 수술치료 어떤 것이 좋을까요?
  • 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22.11.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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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28세 남성이 외성기에서 분비물이 나온다고 본원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성관계를 하고 나면 음경포피가 잘 찢어진다고 합니다. 먼저 신체검사를 해 보니 포경수술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며 귀두포피염이 발생하였습니다. 

외래진료를 하다보면 초등학생의 경우 소변볼 때 아프고 요도 끝이 붉게 부어오르면서 염증에 의한 농 등이 나온다고 방문하는 경우가 더 흔하다. 음경포피의 소변 나오는 끝 부분이 좁아서 귀두포피가 뒤로 젖혀지지 않는 상태에서 피부의 탈락물과 함께 소변이 쌓이면서 염증이 진행된 상태이다.

귀두포피의 위치는 귀두부위를 덮고 있는 음경의 피부 부위이다. 표면이 두껍고 착색되어 있는 음경 몸통의 피부와 달리 귀두포피는 외층이 얇고 피하지방층이 거의 없어서 반투명한 살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귀두포피염이란 귀두와 포피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이다. 귀두의 표면과 이를 덮고 있는 포피 내면 사이에는 습기가 많이 존재하므로 세균감염의 온상이 된다. 그러므로 포경수술이 되어 있거나 귀두와 포피가 잘 분리되어 위생적으로 관리가 되는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포피가 분리되지 않는 소아나 청소년의 경우는 귀두포피염의 발생 위험이 더 흔하다.

성인의 경우에도 포경 또는 과장포피가 있는 경우, 비위생적인 상태가 지속된 경우, 노화로 인해 귀두포피가 약해진 경우, 당뇨 또는 뇌척추 신경 질환으로 인해 배뇨장애가 있으면 자주 발생한다.

남자의 성기는 포피에 의해 덮여 있는데 태어났을 때는 귀두와 내측의 포피가 달라 붙어있다.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귀두와 포피의 상피세포의 분열이 일어나고 상피조직이 탈락하면서 흰색의 비지밥이 발생한다. 이것을 귀두지라고 하는데 일반인은 이것을 염증이라고 오해를 하는데 의학적으로 염증 상태는 아니다. 이것은 귀두와 포피의 분리를 쉽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음경은 성장과 발기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분리가 되면서 대부분 수술없이 자연적으로 포경상태가 해결된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약 90%에서 3세 전에 포경상태가 수술없이 자연적으로 정복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3세 까지 약 80%에서 포경상태가 정복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귀두포피염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귀두포피염의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귀두와 포피가 부어오르면서 요도구의 통증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포피안에 분비물이 쌓여서 농 형태로 배출되어 팬티 등에 묻어 나온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포피의 열상과 궤양 등으로 탈색과 태선화가 진행한다. 대부분의 경우가 진균 감염이지만 2차적인 세균감염과 더불어 드물지만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도 의심되므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귀두포피염의 치료

대부분 귀두포피염이 발생하면 잘 씻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면 자연치유가 된다.

진균이나 박테리아 감염이 심한 경우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귀두와 포피 사이에 염증이 차 있는 경우에는 배농 치료를 한다. 소변 나오는 포피의 입구가 아주 좁은 경우는 입구를 확장 시키는 치료를 해야 한다.

귀두포피염이 1년에 4~5차례 이상 재발하는 경우는 포경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귀두포피염의 예방

귀두포피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귀두와 포피를 뒤로 젖혀서 깨끗이 씻어야한다. 그리고 귀두포피부위를 잘 건조시킨 후 원상태로 돌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생략하면 아무리 자주 씻어도 염증은 발생할 것이며 감돈포경의 위험성도 공존한다.

반복적인 귀두포피염의 재발은 포경수술을 해야 하므로 예방법을 잘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