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선비의 횡설수설
엉터리 선비의 횡설수설
  • 신일영
  • 승인 2022.12.0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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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풀어보는 한자 이야기!
엉터리 선비의 횡설수설. 박인희 지음/ 한누리미디어
엉터리 선비의 횡설수설. 박인희 지음/ 한누리미디어

 

[시정일보] 이 책을 쓴 박인희 선생은 부산경호고등학교 한문 교사와 동의대학교 한문 담당 외래교수 역임 후 금정서당을 설립하고, 부산지역에서 한자와 고사성어에 담겨 있는 철학 교육을 통해 청소년 선도와 인성 교육에 기여했다. 이 책은 그동안 강의해 온 내용을 정리해 출간한 책이다.

저자는 한자를 이야기로 재미있게 풀어간다는 의미에서 한자의 구성에 있어 파자에 얽힌 이야기, 고사성어 이야기, 사자성어 이야기, 지명이나 사물의 유래에 얽힌 사연 깊은 이야기 등을 낱낱이 찾아내 심도 깊게 풀이함으로써 우리의 일상과 한자의 속성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 있다.

작가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한자(漢字)는 중국 글자로 오해하고 있지만, 적어도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하기 전까지는 우리의 문법과 어법을 사용해 우리의 사고방식에 맞추어 1000년이 훨씬 넘는 세월을 활용해 온 어엿한 우리 민족의 문자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국어 어휘의 70% 이상이 한자(漢字) 낱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는 것이다. 특히 단어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소통에 문제를 일으키는 문해력이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는 이 시대에 한자 교육이야말로 절실하게 필요한 현실이라고 말한다.

한자(漢字)는 곰팡이 냄새를 풍기는 고리타분한 문자가 아니라, 한글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인정받는 과학적인 문자다. 글자를 쪼개고 해부하여(破字)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무한한 창조력을 키워주는 연상학문(聯想學文)이요, 천년을 넘는 세월을 거치면서 시대에 맞춰 발전해 온 지극히 현실적인 우리의 문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