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서초대로에도 '빗물정원길' 조성
서초구, 서초대로에도 '빗물정원길' 조성
  • 정응호
  • 승인 2022.12.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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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로, 반포대로 이어 세번째 시범 사업
물순환 재생 통한 그린 인프라 구축 솔선
서초대로 빗물정원길 전경.
서초대로 빗물정원길 전경.

[시정일보]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물순환 재생을 통한 그린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서초대로(경부고속도로변~교대역) 연장 400m 구간에 ‘빗물정원길’을 조성했다고 1일 밝혔다. 구는 2021년 강남대로 빗물정원길, 2022년 반포대로 빗물정원길 조성에 이어 이번에 세번째 시범사업을 완료하였다.

빗물정원길은 도심의 물을 순환시키는 시설로 도시경관도 아름답게 연출할 수 있는 일석이조 정원이다. 일명 ‘레인가든’ 이라고도 불리며 습기가 많은 다공질 토양에 생육이 가능한 식물을 심어 도심 속 빗물을 흡수하고 식물과 토양정화를 해 준다.

공기 중으로 수분이 증발하는 과정을 통해 도심의 물을 순환시키는 원리인데, 비점오염원을 줄이고 유출되는 빗물의 양을 감소시키며 녹색·생태공간을 확대하고 경관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 대상지인 서초대로(경부고속도로변~교대역)는 유동인구가 많고 불투수율 80%초과 90%이하인 지역이다. 이번 빗물정원 조성으로 투수율이 증가되어 열섬현상이 완화될 뿐만 아니라, 유동인구가 많은 서초대로에 가로녹지를 신규조성하여 경관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의 현재 빗물유출량은 약 35ton(목표강우량 35mm기준)이며, 보도의 차집율 및 투수 정도를 감안하였을 때 목표 빗물관리량을 24.5톤으로 설정하여 설계했다.

또한 띠녹지 토양 하부에 LID 토양치환, 빗물저류침투박스, 레인업 유공관, 집수경계블럭 등을 설치하여 상·하부시스템을 구축하고, 빗물정원에 적합한 식물들인 독일붓꽃, 은사초 등 수목 17종 6,989본을 식재하여 경관성도 제고하였다.

구는 이러한 띠녹지 및 빗물 침투시스템에 대하여 일상관리와 집중관리로 나눠 유지·관리할 예정이다. 주 1회 이상 수시 점검 및 연 2회(4월·9월) 정기 점검 실시를 통해 수목 생육상태 및 저류·침투부 토사 등 이물질을 확인·제거할 예정이다. 또 장마기간(6월~8월) 및 집중호우(일 강우 100mm) 예상 시에는 집중 점검을 실시하여 오버플로우(over-flow) 또는 배수불량 지역이 있는지 확인·조치해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향후 구는 지속적으로 ‘빗물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특별교부세(국비) 17억을 확보하여 방배로(방배역~이수교차로) 약 4km 구간에 빗물정원길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 중에 있으며, 서초대로(경부고속도로~교대역~서초역) 약 2km 구간에 빗물정원길을 확대·조성하기 위한 사업 예산을 확보 중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빗물정원은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과 홍수의 위험이 점점 커지는 현 상황에서 좋은 해결책이 될 것” 이라며 “앞으로 우리구를 물 순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