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공항소음피해지역 재산세 감면 조례 미상정 따른 주민 의견수렴 공청회
양천구, 공항소음피해지역 재산세 감면 조례 미상정 따른 주민 의견수렴 공청회
  • 정칠석
  • 승인 2022.12.1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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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3동 주민 150여명 참석-
-주민들 "이 조례안 미상정은 분노의 수준을 넘어선다"며 격앙된 분위기-
-"주민 무시하면 분명히 심판해야 한다", "구의회에 대거 항의 방문하자", "자격없는 구의원은 사퇴하라" 등 성토-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12일 신월3동주민센터 3층 다목적실에서 이기재 구청장을 비롯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항소음피해지역 재산세 감면 조례 미상정에 따른 주민 의견 수렴 공청회를 개최했다.(사진 정칠석기자)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12일 신월3동주민센터 3층 다목적실에서 이기재 구청장을 비롯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항소음피해지역 재산세 감면 조례 미상정에 따른 주민 의견 수렴 공청회를 개최했다.(사진 정칠석기자)

[시정일보 정칠석기자]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12일 신월3동주민센터 3층 다목적실에서 이기재 구청장을 비롯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항소음피해지역 재산세 감면 조례 미상정에 따른 주민 의견 수렴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기재 구청장은 "최근 공항소음피해지역 재산세 감면 조례가 양천구의회에 상정도 되지 않았다"며, "민생과 밀접한 조례안들은 구의회에 상정돼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 구청장은 "이번 회기 중 미상정된 조례안으로 공항소음피해지역 재산세 감면 조례안을 비롯 장학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긴급생활지원금 지원조례안, 국가보훈대상자와 참전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 구민생활과 밀접한 조례안들이 논의는 커녕 상정조차 되지 않은데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기재 구청장은 민생관련 조례안들이 양천구의회에 미상정된 상황에 대해 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이와 관련된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특히 이날 양천구 신월3동에 43년을 거주했다는 이모씨는 "이 조례안 미상정은 분노의 수준을 넘어선다"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구의회에 들려줄 것"을 요구하고 "반대하는 의원들은 이 지역에 와서 열흘정도라도 살아보고 창반을 논하라"며 분개했다.

또한 "구의원은 지역에 관계없이 구민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해야한다. 표를 얻으려고 할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정당을 떠나 지역문제가 무엇인지를 챙겨야지 정당의 이익에 따라 해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49년간 신월동에서 거주한 김모씨는"재건축하면서도 고도제한으로 7층밖에 못올렸다. 만약 15층을 올렸다면 우리는 분담금 하나도 없이 입주할 수 있었다며 이런 피해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신월3동에 30년 거주하고 있다는 김모씨는 "비행기가 지나가면 이야기를 하다가도 이야기를 할 수가 없을 정도이며 비행기가 지나가고 난 다음에 다시 이야기를 하는 이런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소음대책위 총무는 "주민들에게 구의원, 시의원을 고발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며 "12월1일 양천문화회관에서 소음영향평가 설명회를 가졌는데 이기재 구청장님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참여해 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밝히고 "그러나 우리지역은 구의원, 시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며 "구의원, 시의원이 주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기자리에 연연해서 있는건지 저희는 알 수가 없다. 누구보다 주민들을 위해 일해야 할 사람들이 자기자리에 연연하고 주민들을 무시하면 분명히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주민들은 "당장 구의회를 대거 항의 방문하자"는 의견과 "자격없는 구의원은 사퇴하라"는 등 분노섞인 격앙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이날 공청회에서 마지막으로 이기재 구청장은 "우리구 소음피해지역 주민은 4만세대로 재산세 40%를 감면하는데 드는 예산은 12억원 정도라며 양천구 전체 예산이 1조원인데 12억원도 감당할 수 없느냐"고 반문하고 "이 지역이 이렇게 열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엔 소음측정기도 주민들이 공항공사 것을 못믿겠다고 하니 양천구에서 직접 바로 옆에 설치해 확인토록 하겠다"며 "어르신들이 소음피해로 청력이 매우 나빠져 있다고 하니 구에서 검사도 받도록 하고 보청기 구입비용도 지원할 수 있도록 장애정도에 대해 조사하고 데이타를 수집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