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 나서
서울시,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 나서
  • 문명혜
  • 승인 2022.12.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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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몽골, 캄보디아 3개국에 구급차 14대 무상 양여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이번엔 개발도상국가의 공적개발원조(ODA)에 나선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법적 사용연한이 지났으나 활용이 가능한 구급차 14대를 공적개발원조 방식으로 개발도상국에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적개발원조’는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이나 국제기관의 경제발전ㆍ사회발전ㆍ복지증진 등을 목적으로, 자금이나 기술을 원조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우크라이나, 몽골, 캄보디아 등 3개국으로, 모두 공적개발원조 사업 대상국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국제교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공적개발원조 사업 대상국들의 소방안전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해 왔다.

특히 올해 지원대상국 중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는 총 양여 구급차 14대 중 10대가 무상 지원돼 응급환자 이송 등에 활용 될 수 있도록 했다.

양여하는 차량은 별도 정비 및 부품 교체 과정을 거쳐 운행에 지장 없는 상태로 인천항에서 선적해 해당국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차량 무상지원 외에도 차량작동ㆍ정비기술 이전, 구급장비 사용법 교육과 함께 양여 구급차량이 응급환자 이송에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구급차량 필수장비(산소호흡기, AED)를 함께 지원한다.

이밖에도 양여 대상 국가 소방공무원 초청을 통해 소방차량 정비 교육 등을 이수토록 하고, 전문성을 갖춘 기술협력단을 파견해 재난대응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국제교류 및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소방차량과 장비 해외지원을 위한 보조사업자로 ‘굿네이버스’를 선정해 이번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한편 서울시는 2012년 필리핀에 소방펌프차 2대 무상 양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3개국에 소방차량을 무상 양여했다.

그동안 지원한 소방차량 종류는 소방펌프차, 물탱크차, 구급차 등 8종에 달한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국내에서 활용된 우수한 소방장비와 함께 재난대응 노하우까지 해외에 전파해 왔다”면서 “이번 우크라이나, 몽골, 캄보디아 등 3개국에 구급차 14대 무상 양여로, 공적개발원조에 기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개발도상국의 소방안전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국제협력 강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