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터 뷰 서찬교 성북구청장
인 터 뷰 서찬교 성북구청장
  • 시정일보
  • 승인 2004.05.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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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사랑 없이 맑은 물 없다”
서울시에 청계천 복원사업이 있다면 성북구엔 성북천·정릉천 살리기가 있다. 많은 돈과 품이 들어가는 치수사업이 주민의 무관심으로 망가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 ‘물사랑 실천운동’의 주요목적이다.
서찬교 구청장은 민선 2기 시절 서울시를 ‘복마전’의 오명으로부터 탈출시킨 불후의 ‘민원처리온라인공개시스템’ 담당국장 출신으로 기초단체장으로서 거의 유일하게 ‘물 정화’의 힘겨운 대장정에 나섰다. 물사랑 실천운동의 성패를 떠나 ‘클린’ 이미지가 더욱 견고해진 서찬교 구청장으로부터 물사랑 실천운동의 이모저모를 들어본다.
-물사랑 실천운동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고, 생활하수가 수질오염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 커 물사랑 실천운동 추진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작년에 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물종합 추진부서를 만들어 사전준비를 하고 올 2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성북구만의 특별한 물문제가 있다면.
△성북천·정릉천을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도심하천으로 살려내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야말로 성북구 최대의 현안사업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일정량의 비가 주기적으로 내리지 않으면 성북·정릉천은 메말라져 하천의 모습을 잃게 되는 점인데, 어떻게하면 주민들에게 항상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유지할까를 고민하고 있다.
―해결책은.
△성북천·정릉천의 건천화를 막으려면 한강에서 끌어오는 청계천 용수 사용이 필수적인데 청계천과 성북·정릉천을 잇는 도수관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서울시에 건의해 놓은 상태다.
-물사랑 실천운동과 성북천·정릉천살리기는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 앞서 말했듯 구는 성북천과 정릉천을 살려내 구민들이 휴식과 쾌적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인데 오염된 물이 강물로 들어오면 성북천·정릉천은 다시 죽어버린다. 구민들의 ‘물사랑’이 없으면 성북천·정릉천 살리기는 허사가 돼 버리는 것이다.
-물사랑 실천운동의 성공을 위해 주민들의 호응을 끌어낼 방안이 있다면.
△물을 아껴쓰고 생활하수를 마구 버리지 않으려면 주민들 스스로 환경의 중요성을 알아야 하는데 구는 한달에 두 번씩 주민들에게 중랑하수처리장과 뚝도정수장을 돌아 성북천·정릉천을 답사케 하고 있다. 답사를 통해 구민들은 맑은 물이 어떻게 더럽혀지고 더럽혀진 물이 어떤 과정을 통해 각 가정에 다시 공급되는지를 알게 되며 환경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