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일회용컵 사용 줄이려 다회용컵 무인반납기 운영
서초구, 일회용컵 사용 줄이려 다회용컵 무인반납기 운영
  • 정응호
  • 승인 2023.01.16 16:43
  • 댓글 0

한 달 약 174㎏ 탄소 감축 효과 기대
서초구는 지난 9일부터 청사 내 카페에 다회용컵 무인반납기를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청사 내 다회용컵 무인반납기를 이용하는 모습.
서초구는 지난 9일부터 청사 내 카페에 다회용컵 무인반납기를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청사 내 다회용컵 무인반납기를 이용하는 모습.

[시정일보 정응호 기자]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 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 9일부터 청사 내 카페에 다회용컵 무인반납기를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이는 구가 지속적으로 노력 중인 일회용품 없는 도시 만들기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번 다회용컵 무인반납기는 서초구청사 로비에 위치한 장애인자활카페인 ‘늘봄카페’에 설치됐다. 음료 주문 시 다회용컵 보증금 1000원을 함께 계산하고, 음료를 다 마신 후 사용했던 다회용컵을 무인반납기에 반납하면 현금 또는 포인트로 보증금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구는 회수된 다회용컵은 전문수거업체를 통해 총 7단계의 위생적인 살균ㆍ세척 과정을 거친 후 카페에 공급되므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늘봄카페는 직원과 민원인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어 하루에 소비되는 일회용 플라스틱컵은 약 300개다. 구는 이 일회용컵들을 다회용컵 사용으로 대체한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약 174㎏의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다회용컵 1개를 70번 재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소나무 한 그루를 심는 효과를 가진다.

구는 일회용품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작년 4월부터 청사 내 일회용컵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직원들이 청사 사무실 내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고, 행사와 업무 회의에도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등 구가 직접 솔선수범해 친환경 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간 구는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수거함’ 설치 △배달과 택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 추진 △대형폐기물의 원활한 수거를 위한 모바일앱 ‘빼기’ 운영 등을 통해 친환경 도시 만들기에 힘썼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무인반납기 운영을 통해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 사용에 적극 참여해달라”며 “친환경 도시 서초 만들기를 위한 공공부문의 실천이 구 전체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