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생상식#34 성기에 수포가 자주 생기는데 완치는 어렵나요?
건강칼럼/ 생생상식#34 성기에 수포가 자주 생기는데 완치는 어렵나요?
  • 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 승인 2023.01.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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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37세 남성이 본원에 방문하였습니다.

1주일 전에 성관계를 했는데 음경에 조그마한 물집이 여러개 생겼다고 합니다.

지금은 물집들이 터지면서 따갑다고 하네요.

문제는 5년전부터 성기에 수포가 생겼는데 어떤 치료를 받아도 1년에 4번 이상 재발을 한다고 합니다.

한번 수포가 생기면 나을 때까지 한달이상 성관계를 하지 못 하는 것도 문제이고, 이제는 성관계를 할 때마다 재발에 대한 노이로제로 인해 꼭 해야되나 의문 먼저 든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너무 힘들고 완치하는 방법이 있나 궁금하다고 합니다.

음경의 상태를 확인해 보니 조그마한 물집과 딱지가 혼재해 있으며 전형적인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단순포진이 강하게 의심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단순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지면 재발을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입술이나 성기의 점막이나 피부를 침범하여 수포와 통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몸의 어느 부위나 발생한다. 특히 부드러운 점막부위에 호발한다.

2가지 형태가 있으며 헤르페스 1형은 입술이나 구강에, 헤르페스 2형은 외성기에 주로 발생한다.

과거에 감염되어 잠복되었던 바이러스가 활동하거나, 헤르페스에 감염된 파트너와 성관계 후 90% 이상에서 2주 이내에 발생한다. 주로 다발성 수포와 궤양 그리고 통증이 동반된다.

단순포진의 경우 재발이 잦다보니 환자는 병원 방문 없이 항바이러스연고를 바르게 되는데 재발성 단순포진은 연고로 치료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피부병변을 넘어 몸살과 같은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연고의 치료 효과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치심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것은 재발 등의 문제를 더 악화시킬 뿐이다.

단순포진의 재발은 1차 감염보다는 수포와 범위도 국소적이고 지속기간도 일주일로 짧은 편이다.

1차 감염후 1년이내에 절반이상에서 나타나며, 1년에 3회 정도 재발한다.

재발은 헤르페스 2형이 더 흔하며, 구강과 질 감염보다 외성기감염에서 더 흔하다.

치료는 항바이러스 경구용 약물과 항바이러스 연고 치료를 병행한다.

주의사항은 수포 발생부위가 완전하데 피부재생이 될 때까지는 성접촉을 해서는 안 된다.

일부에서는 콘돔을 끼고 성관계를 하면 된다고 착가을 하게 된다. 하지만 콘돔 사용은 성기 감염의 빈도를 낮출수는 있지만 100% 예방하지는 못 한다.

또한 무증상 시기에도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개인적인 면역력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기 남성은 유전자 검사에서 헤르페스 2형으로 진단되었다. 항바이러스 경구용 약물과 연고로 치료를 하였다.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입술 및 성기의 수포감염이 장기화 되고 악화된다.

치료를 시작했는데도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증상이 심해지고 비전형적인 증상이 동반된다면

매독이나 에이즈 같은 다른 질병에 대한 검사를 추가로 하여야 한다.

문제는 헤르페스에 한번 감염이 되면 완치하는 방법은 없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완전하게 박멸할 수 있는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염이 되더라도 무증상으로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감염자의 면역력이 저하될 때 재활성화 된다. 즉 신경세포를 타고 이동하여 피부에 바이러스가 증식하여 물집이 발생한다.

환자나 파트너는 무증상 기간에도 성기 수포가 나타나는지 스스로 관찰을 해야 하며, 만약 병변이 시작되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므로 평소에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며 면역체계를 강하게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