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인문학산책/ 5분 자유 발언
시정인문학산책/ 5분 자유 발언
  • 임동현(무안군의회 부의장)
  • 승인 2023.01.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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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무안군의회 부의장)
임동현 부의장
임동현 부의장

[시정일보] 필자는 지난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여 무안군 의원으로 당선, 등원하자마자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부의장으로 선출되어 나름대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는 편이다.

물론 이론상으로는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이나 행정을 심의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기본방침을 결정하는 의사 결정기관이라고 하지만, ‘지방의회는 어떠한 기능이 있는가?’에 대해 연구하면서 ‘군의회에서 군의원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도 고민한다.

특히 지방자치법이 부여한 권한을 중심으로 볼 때 지방의원의 일반적인 역할은 전체 주민의 의사를 대표하고, 지방자치단체의 활동 준거를 마련해 주고, 집행기관의 행정을 감시하고 비판하며, 지역 내 세대 간·계층 간 마찰과 대립을 치유하는 주체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느끼곤 한다.

결국, 군의원의 자질요건과 관련한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한다. 예를 들어 ‘군의원이 되어서 자기 또는 자기와 관련된 사업에서 이득을 추구하려고 하거나, 군의원을 신분 상승의 수단으로 생각하거나, 지역사회에서 도덕적·논리적으로 비판과 손가락질을 받는 구의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당연한 이야기라고 믿으며 언제나 연구하는 군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최근 군의회에서 무안군수를 비롯한 간부들과 ‘5분 자유 발언’이라는 간담을 가졌다. 바로 의원으로서의 소신을 밝혔는데, 그 내용을 반추해 본다.

우리 무안군은 남악신도시와 오룡지구 그리고 읍‧면 지역으로 나뉘는 전형적 도농 복합도시이며 도‧농 간 동반 균형발전을 요구하는 군민들의 욕구가 많고, 우리 군도 이러한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거로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무안군이 앞으로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세밀한 계획과 충분한 검토를 통해 예산을 집행하는 알찬 지자체가 되기를 희망하며 그 하나의 목적으로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를 살리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제 스포츠는 하나의 산업으로 분류되며 시설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 2‧3차 산업이 연계된 복합 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21세기 새로운 성장동력의 산업이라 할 수 있다.

무안군은 지금까지 각종 전국단위 대회를 유치하였고 앞으로도 유치를 위해 노력을 할 거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단순한 유치에서 끝나지 말고 이러한 대회를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감은 물론이고 스포츠 여가활동과 관광을 연계한 스포츠 관광산업 발굴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까지 모색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무안을 가로지르는 서해안 고속도로와 무안국제공항을 갖추고 있고 공항을 연계한 호남고속철도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3시간 이내의 생활권이 형성되어 접근성은 더욱 쉬워지리라 생각된다.

접근성뿐 아니라 스포츠 메카를 만들어 가는 데 전국 최고의 입지조건까지 갖추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첫째, 각종 경기를 치르는데 좋은 기후를 가지고 있다. 바람이 많지 않고 습하지 않아 전지훈련 및 각종 대회를 치르기에 최적지라 할 수 있다.

둘째, 평탄한 지형으로 인해 경기장 등 스포츠 인프라 조성을 위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셋째,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탁월한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우리 무안군이 스포츠 메카로서 훌륭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시와 농촌을 균형 있게 어우를 수 있는 스포츠산업 육성과 인프라 구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특히 미래 스포츠산업 구축을 위해 유소년을 위한 체육시설 구축 등 인프라 확충과 함께 전국대회의 유치가 필요하다. 축구와 야구 등 회장기 배나 전국단위 유소년 대회를 통해 얻어지는 지역의 경제효과는 가히 놀라울 정도이다.

대회를 치를 때마다 적게는 2~3일에서 1주일 이상을 그 지역에 머물며 지내게 된다. 또한, 유소년 경기이다 보니 부모를 포함한 보호자까지 동행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은 자료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 예로, 충남 당진시는 지난 2018년 당진 해나루컵 리틀리그 유소년 축구대회와 제51회 대통령금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를 개최하였다.

개최 후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충남연구원에 의뢰 분석한 자료를 보면 개최 예산은 약 9억290만 원에 방문객 수는 2만588명으로 집계되었고 이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85억5천만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35억9천9백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고용 유발효과 또한 133명으로 높게 나타났다.

물론 이러한 수치는 경기장 건설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이 제외된 결과지만 주민 소득증대 관련으로 산출한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35억 원에 육박한다는 것은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의 경제적 효과는 투자비용 대비 크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무안군도 확장성과 경제성을 가진 다양한 스포츠 종목들을 발굴하고 선택해서 투자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 지방재정은 이렇게 활용하고 운영되어야 한다.

‘스포츠는 돈이다.’ 다소 세속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스포츠는 돈이며 인기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것이 바로 스포츠산업이다. 무안군에서 이러한 스포츠 메카의 희망을 키워나간다면 그 돈은 결국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군민의 생활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무안군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킬 기회의 산업이 되리라 생각된다. 무안군의 엘리트 체육 발전과 생활체육 저변 확대는 물론 스포츠 인프라 개선으로 연결되어 체육 강군인 무안군 이미지 제고에 밑거름이 되고 군민의 건강증진과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효자 아이템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