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국가 재난 선진 대응체계 벤치마킹
행정안전부, 국가 재난 선진 대응체계 벤치마킹
  • 양대규
  • 승인 2023.02.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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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안부 장관,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장...양국간 재난 대응 협력 방안도 모색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이 지난달 3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소노마 카운티 산불감시상황실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시설 운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내 재난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 및 양국간 협력을 위해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현장 답습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발표 후 4일만이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에서 자연 재해가 빈번히 발생해 재난 대응 복구 경험 노하우가 많은 지역으로 기관간 체계적인 역할 부담 및 협업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미국은 현장 중심의 재난관리체계의 근간이 자리잡혀 카운티ㆍ시 등 지방정부가 1차 책임을 지고, 주정부ㆍ연방정부는 지방정부의 역량이 미흡할 시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번 미국 출장을 통해 재난 대응 관리 방식을 벤치마킹하고 국가안전시스템 개편을 더욱 정교하게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소노마 카운티 산불감시 상황실을 방문해 인공지능 기반 산불 감시 시스템 시연을 보고, 산불의 조기 감지 및 초기 진화에 대한 실제 적용 효과를 알아볼 예정이다.

해당 인공지능 산불감시 시스템은 한국 벤처기업인 ㈜알체라가 자체 기술 개발 및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주정부 차원의 재난 지휘 통제 체계 분석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위기대응청과 산불방지센터를 각각 방문한다.

이 장관은 캘리포니아주 위기대응청에서 연방정부ㆍ주정부ㆍ지방정부 간 역할 분담 방식과 다양한 재난에 효율적 대응을 위한 표준재난관리체계를 알아볼 예정이다.

산불방지센터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진화대를 시찰하고 공중 산불 진화 지휘체계 및 전략에 대한 양국간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이어 로스엔젤레스 시장과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장을 만나 가뭄 대응에 대한 정책 교류 및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데이터 기반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 활로를 넓히는 데 협의할 계획이다.

미국 지방정부 차원의 재난 현장 지휘체계 구축사례를 분석하기 위해 로스엔젤레스시 비상관리센터를 방문해 상황관리 지침, 소방ㆍ경찰ㆍ응급의료기관 등 재난 대응 기관 간 협업 방식도 살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로스엔젤레스 경찰청 Communications Dispatch 센터에서 911 대응 및 현장 출동 시스템과 다중 인파사고 예방 대응 대책에 대해 논의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출장을 계기로 미국의 재난안전관리시스템을 면밀히 분석해 우리나라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벤치마킹하고, 한미 양국 간 교류ㆍ협력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후 변화 대응 등 재난안전관리 분야의 국제적 공조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