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화재 사망률, 노인층과 주거시설에서 높아
작년 화재 사망률, 노인층과 주거시설에서 높아
  • 양대규
  • 승인 2023.0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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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이 절반 넘어...소방청 ‘피난약자 맞춤형 대응전략 추진 및 안전교육체계 정립’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지난해 화재발생으로 인한 사망자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불구하고 주거시설내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한 60대 이상 노인 사망자가 절반을 넘어 고령층이 화재 피해에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 결과, 2022년 화재 발생 건수는 총 4만114건으로 인명피해는 2622명(사망 341명, 부상 2321명), 재산피해는 1조20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화재 건수는 10.6%, 인명피해는 24.9% 증가했으며, 재산피해는 1049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화재 건수 증가 원인으로는 지난해 겨울부터 장기화된 남부지방 가뭄과 지속된 건조한 날씨 등으로 분석됐다.

또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 완화로 야외 및 여가활동 횟수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외활동인구가 증가했음에도 화재 사망자 대부분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점과 사망자 중 70세 이상이 30.8%, 60~69세가 25.2%를 차지하는 등 고령층이 절반을 넘게 차지해 맞춤형 화재대응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망 주요 원인으로는 유독가스 흡입 및 화상이, 사망 전 상태를 인적과 물적인 측면으로 나눴을 때, 수면 또는 음주상태인 경우와 연기로 인한 탈출구를 미확보인 경우가 높게 나타났다.

소방청은 화재 감정ㆍ감식 과학화를 통해 정확한 원인 규명과 예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노인 등 취약계층 대상으로 맞춤형 소방안전교육 체계를 정립하고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보급 확대 및 자율설치 문화 확산 등으로 피난약자 맞춤형 대응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방청 이일 119대응국장은 “혼자 사는 노인가구가 증가하는 등 사회 환경적 변화에 따라 화재 패턴과 피해 추이도 달라지고 있다”며 “급변하는 사회ㆍ자연 환경에 기민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화재통계분석에 입각한 선제적 화재예방대책 및 시행을 통해 화재 발생 및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