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불·탈법 탈피, 조합원 축제의 장 되도록 해야
사설 /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불·탈법 탈피, 조합원 축제의 장 되도록 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23.02.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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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오는 3월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농협 1114개, 수협 90개, 산림조합 142개 등 총 1346개 조합의 조합장을 선출한다. 특히 이번 동시선거는 2015년 첫 동시조합장 선거를 시작으로 2019년 선거에 이어 세 번째 전국단위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농·어·산림촌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일꾼을 뽑는다. 이번 선거에서 어떤 조합장을 뽑느냐에 따라 해당 조합은 물론 그 지역 발전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공명선거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조합장 선거는 농어민의 이익 및 농어산촌 경제와 직결돼 있을 뿐만 아니라 대선·총선·지방선거에 이은 풀뿌리 민주주의 한 축을 담당하는 4대 선거로 일컬어질 정도로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그간 항간에서 들어오던 조합장 선거가 ‘돈 선거’라는 오명에서 이번엔 완전 탈피 준법선거를 정착시켜 조합원들의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누가 조합장이 되느냐에 따라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물론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이 후보자의 인물 됨됨이와 자질을 꼼꼼히 따져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조합원의 권리이자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란 사실을 직시했으면 싶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 또한 금·권력이나 학연·지연 등에 얽매이기보다 공명정대한 정책 경쟁으로 오직 조합원들로부터 제대로 된 선택을 받겠다는 각오 아래 선거에 임해 수준 높은 선거로 선택받을 때 조합이 조합원을 위한 진정한 협동조합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핵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협동조합이 조합원은 물론 국민의 신뢰를 얻는 첩경이란 사실을 인지했으면 싶다. 농·수·산림조합은 농어촌 경제를 떠받치고 발전시키는 토대로 지역경제와 금융의 모세혈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조직이다. 협동조합의 수장을 뽑는 선거가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것은 고사하고 불·탈법으로 얼룩진다면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매우 불행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차제에 관계당국은 선거사범에 있어서는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뿌리 뽑기 위해서라도 불·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다.

선거에 임하는 조합원 역시 금품·향응 유혹을 뿌리치고 ‘깨끗한 경쟁과 현명한 선택은 희망찬 조합으로 가는 길’이라는 슬로건처럼 공명선거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선거가 지역경제 발전의 핵심역할을 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조합 주인인 조합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