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불법 선정성 전단지 뿌리뽑기 위해 팔 걷어붙였다
강남구, 불법 선정성 전단지 뿌리뽑기 위해 팔 걷어붙였다
  • 정응호
  • 승인 2023.02.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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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합동단속 주2회 이상 확대, 단속인원도 증원
불법 선정성 전단지 단속 모습. 강남구는 지난 1월부터 특별사법경찰과 강남ㆍ수서경찰서 등 10명이 함께하는 합동단속을 주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늘렸다.
불법 선정성 전단지 단속 모습. 강남구는 지난 1월부터 특별사법경찰과 강남ㆍ수서경찰서 등 10명이 함께하는 합동단속을 주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늘렸다.

[시정일보 정응호 기자]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불법 선정성 전단지 근절을 위해 이달부터 단속 인원을 2배 증원하고 주ㆍ야 상시단속에 나서는 등 단속과 처벌 조치를 강화했다.

구는 성매매ㆍ대부업 알선업체와 유흥업주가 관내 전역에 무분별하게 뿌리는 불법 선정성 전단지가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지나친 불쾌감을 주고 있다고 이번 조치 이유를 설명했다.

구는 지난 1월부터 특별사법경찰과 강남ㆍ수서경찰서 등 10명이 함께하는 합동단속을 주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늘렸다. 또 이달부터 단속전담반 인력을 5명 더 증원해 총 10명의 단속인원이 주ㆍ야 2개조로 매일 밤낮 가리지 않고 상시 단속을 벌이고 있다. 또 특별사법경찰을 포함한 구청 직원 100여명으로 이뤄진 야간합동단속반을 편성해 강남역과 선릉역 주변의 상습 전단지 살포지역 7개 권역에서 월 1회 집중 단속을 펼치고 있다.

구는 선정성 전단지 배포자를 현장에서 붙잡으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성매매를 알선하는 유해광고물의 경우 과태료 부과에 그치지 않고 검찰 송치 조치를 하고 있다. 또 불법 전단지에 사용된 전화번호는 발견 즉시 이용 정지시켜 버리고, 일정한 간격으로 불법광고업체에 계속 전화를 거는 자동경고발신 전화시스템(일명 폭탄전화)을 이용해 전화 연결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개별업소, 인쇄소 및 관련 협회 등에 선전성 전단지의 제작ㆍ인쇄를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을 발송해 자체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구는 지난 한 달간 이같은 강력한 특별단속을 벌여 배포자 12명을 적발해 42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8만여 장의 불법 전단지를 수거했다. 또 불법 이용 전화번호 40개를 정지시키는 성과를 냈다.

한편, 구는 살포된 선정성 전단지를 빠르게 수거하기 위해 청소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전단지를 한 번에 빨아들일 수 있는 최신 장비인 노면청소기를 도입했다. 지역주민들도 선정성 전단지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발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선정성 전단지 근절 캠페인’을 월 2회 실시하고, 전단지 수거에 나서는 등 거리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조성명 구청장은 “불법 선정성 전단지는 거리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청소년에게도 악영향을 끼치는 등 사회적 해악이 크다”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강력하게 단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