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생상식 #37 방광염이 너무 자주 걸려서 괴로워요
건강칼럼/ 생생상식 #37 방광염이 너무 자주 걸려서 괴로워요
  • 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23.02.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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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시정일보] 필자는 남성수술을 전문으로 하다보니 여성환자가 오는 일이 드물다. 혹시 오더라도 남자들로 꽉찬 대기실을 보고 놀래서 돌아가는 일이 태반이다. 그래도 가끔 오는 여성 환자가 있는데 대부분 방광염이다.

28세 여성 환자로 3일전부터 소변 볼 때 아프고 피가 섞여 나온다고 한다.

이러한 경우는 급성방광염이다.

급성 방광염이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통의 이상없이 방광내에 세균이 침투하여 염증이 발생한 경우로 다른 장기에는 감염증상이 없는 질환이다.

급성 방광염의 증상은 하루에 8회 이상 자주 소변을 보고, 소변이 마렵기 시작하면 참을 수 없고, 소변을 볼 때 아프고, 보고 나서도 잔뇨감이 있으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은 세균에 의한 방광 자극 증상이며 연관통으로 허리나 하복부에 통증과 함께 불쾌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급성 방광염의 치료는 항생제이며 일반적으로 3일 요법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1일 요법 나아가서는 1회 복용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치료기간을 줄이려고 하는 것은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기 위함이지만 환자는 자주 내원하게 하려고 한다는 오해를 하기도 한다.

61세 여성 환자로 방광염 증상으로 산부인과를 다녔는데 자주 재발을 해서 큰맘을 먹고 비뇨기과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경우는 만성 방광염일 가능성이 높다.

만성 방광염은 1년에 3번 이상 또는 최근 6개월 이내에 2번 이상 방광염이 걸린 경우로, 완전하게 치료가 되지 않는 또는 지속적인 방광염이 있음을 뜻한다.

만성 방광염은 급성 방광염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거나 반복되는 현상이 있으며 무증상으로 소변검사에서만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방광염은 환자의 임상적인 증상과 간단한 소변검사로 진단한다. 자주 반복되는 경우에는 원인균의 선별 및 동정 그리고 항생제 감수성 테스트를 위해 소변배양검사를 시행한다.

열이 나거나 옆구리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신우신염과 같은 전신질환의 감별을 위해 혈액검사를 시행한다.

결핵균에 의한 방광염은 만성 방광염 증상과 유사하므로 소변배양검사와 결핵균 검사를 하는 것이 필수이다.

만성 방광염 환자의 경우는 한번 병원을 오게 되면 많은 약을 처방 받아서 본인이 증상 있을 때 알아서 치료하려고 하는 임의복용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것은 약물 내성을 일으키고 원인에 대한 사고를 배제하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번거럽더라도 본인을 위해서 자제해야 한다.

 

만성방광염의 치료는 2가지에 주안점을 두고 한다.

첫째, 임상 증상에 대한 대증적인 치료로 증상 호전을 목표로 한다.

둘째, 재발하는 원인에 대해 찾고 이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만성 방광염의 치료는 항생제의 종류와 용량 그리고 시기 등의 고려가 필요하지만 장기간 투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유발 원인을 찾아 제거 또는 교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제로 남성은 여성에 비해 방광염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요도염과 전립선염이 더 흔하다.

여성이 방광염에 더 자주 걸리는 이유는 남녀간의 해부학적인 차이에서 유래한다.

첫째, 남성은 요도가 약 20cm로 긴 반면 여성의 요도는 3.5cm 으로 매우 짧다.

둘째, 여성의 요도는 직선이지만 남성의 요도는 곡선이다.

셋째, 여성의 요도 직경이 남성보다 더 크다.

여성은 질, 회음부 그리고 항문 부위에 있는 장내세균이 임신, 분만, 그리고 운동 등 생활 중에 짧은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쉽게 침투하기 때문이다.

만성 방광염은 급성 방광염의 원인균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은 대장균이다. 그 외에도 포도상구균, 장구균, 변형균 등이 있다.

방광염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에도 비타민C , 유산균 복용이 도움이 된다.

비데 사용후 화장지를 회음부에서 항문쪽으로 앞에서 뒤로 닦는 습관과 성관계 전후에 생식기기를 잘 씻는다.

성관계 후에는 소변을 바로 보는 습관을 길러서 요도를 타고 올라오고 있는 세균을 자주 씻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여성의 경우 질 세척을 자주 하는데 이것은 질 내 정상 세균을 제거하고 방광염의 원인인 혐기성 세균을 증식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방광염이 자주 재발하거나, 해결이 되지 않거나, 지속적으로 세균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 및 진찰이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