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주택개발 쇠퇴지역 정비방안 제시…“불균형 완화”
서초구 주택개발 쇠퇴지역 정비방안 제시…“불균형 완화”
  • 신대현
  • 승인 2023.02.27 15:21
  • 댓글 0

‘서초구 쇠퇴지역 정비모델 연구회’ 정책연구용역보고서 발간
단기적 ‘주택정비, 마을환경 개선’, 장기적 ‘모아타운 조성’
서초구 쇠퇴지역 정비모델 연구회는 지난해 11월4일 제1위원회실에서 출범식 및 정책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서초구 쇠퇴지역 정비모델 연구회는 지난해 11월4일 제1위원회실에서 출범식 및 정책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시정일보 신대현 기자] 서초구에 재건축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디고 인프라 수준이 낮은 지역도 있다. 이 같은 불균형을 완화하는 방안이 담긴 ‘서초형 쇠퇴지역 정비모델’ 제안이 나왔다.

서초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서초구 쇠퇴지역 정비모델 연구회’(이하 연구회)는 지난해 11월 공식 출범해 ‘쇠퇴지역 조사 및 의제 발굴 기초 연구’와 ‘쇠퇴지역 정비모델 제안 연구’ 정책연구용역을 진행, 최근 그 결과보고서를 폈다. 연구회 대표인 김성주 의원 외 7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연구회는 서초구의 동별 도시공간구조를 분석해 쇠퇴지역을 선정하고, 도시 특성을 반영한 서초형 쇠퇴지역 정비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회는 구의 4개 지역생활권(반포, 방패, 서초, 양재)과 818개 집계구 쇠퇴도를 2020년 SGIS(통계지리정보서비스) 통계자료의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을 기준으로 분석, 3단계 과정을 거쳐 19개 구역을 도출한 후 지역생활권별 쇠퇴지역을 선정했다. 이후 양재 지역생활권 구역인 염곡마을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단기ㆍ중장기적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연구회는 “전면 철거방식의 재개발과 기반시설 보완 및 커뮤니티 활성화 중심 도시재생의 병행으로 도시 정비ㆍ재생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서초구 또한 아파트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나, 비아파트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이 없어 지속적으로 쇠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초형 정비모델 제안을 통해 불균형을 완화하고자 한다”고 이번 연구목적을 설명했다.

서초형 정비모델을 살펴보면, 우선 단기적 개선은 주택정비와 마을환경 조성으로 나뉜다. 주택정비로는 △건축물의 노후화를 억제하고 기능 향상 등을 위한 ‘리모델링 사업’ △지붕, 방수, 외부 창호, 단열, 담장 철거 등 ‘서울가꿈주택 집수리 보조사업’ 통한 집수리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행복주택, 생활SOC 시설로 조성’하는 것이다.

마을환경 조성으로는 △기반시설 및 주민공동이용시설 설치, 주민공동체 활성화 등의 ‘주거환경 개선사업’ △하수도 정비, 도로포장 개선, 가로시설물 정비 등 ‘가로환경 개선사업’ △공폐가 정비, 안심골목길 및 대피로 조성, 보안등ㆍCCTVㆍ반사경 등을 설치하는 ‘CPTED(범죄예방 환경설계) 사업’ △마을지도 제작, 마을 벽화, 문화콘텐츠 제작 등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이 포함된다.

중장기 개선책은 ‘모아타운’ 조성이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주거지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처럼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정비방식이다. 모아타운 주택사업 형태로는 △자율주택형 모아주택 △가로주택형 모아주택 △소규모재건축형 모아주택이 있다.

김성주 의원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도시 정비ㆍ재생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서초형 쇠퇴지역 정비모델의 단기ㆍ중장기별 개선방안을 토대로 서초구의 지역 불균형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숫눈길을 걷는 사람만이 제 발자국을 남긴다’라는 말이 있다. 돌이켜보면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고민하고 시도했기에 서초구 쇠퇴지역 정비모델 연구회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본 연구회의 발자취가 품격 있는 명품도시 서초를 위한 디딤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고안된 여러 개선책이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