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아주택’으로 저층주거지 활력
서울시, ‘모아주택’으로 저층주거지 활력
  • 문명혜
  • 승인 2023.03.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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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천호동, 노원구 상계동 모아주택 심의 통과…창의적 디자인ㆍ공공성 확보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모아주택’으로 저층주거지의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모아주택’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으로, 저층 주거지를 블록 단위로 공동 개발하는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이다.

서울시는 저층주거지의 창의적 디자인과 쾌적한 주거여건을 확보하기 위해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 수립 기준’을 적용한 가로주택정비사업 활성화에 나선다.

모아주택의 품질을 높이고 공공성 확보를 위해 마련된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 수립기준’은 △지하주차장 설치 및 지상녹화 조성 △가로대응형 배치 △대지 안의 공지 활용 보도 조성 △가로 활성화 시설 설치 등을 골자로 한다.

저층주거지내 창의적 설계를 시도한 강동구 천호동과 노원구 상계동 모아주택 사업 계획안이 지난달 28일 소규모주택 수권분과위원회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내 2종 일반주거지역 중 7층 높이 제한이 있는 지역에서 기존의 도로를 유치한 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가로주택정비 방식으로 모아주택을 건립하면 통합심의를 통해 주택 높이를 기존 10층 이하에서 평균 13층까지 높일 수 있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강동구 천호동 321-18번지 일대’는 지하철 8호선 암사역 인근에 위치한 가로주택정비사업시행계획(안)으로 연면적 1만137㎡ 지하 3층~지상 13층 규모의 80세대 아파트가 들어선다.

저층주거지의 열악한 4m 이하 좁은 도로를 6m로 넓히고 대지내 2m 이상 보도를 조성해 보행 편의를 높였다.

특히 인근 저층주거지와 조화를 고려해 가로대응형 연도형 상가 계획, 최상부에 곡선형 디자인을 도입해 기존 아파트와는 차별화된 외관으로 새로운 저층주거지 경관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노원구 상계동 322-8번지 일대’는 지하철 4ㆍ7호선 노원역에 인접하며, 시가 선정한 모아타운 대상지 내 위치한 가로주택정비사업시행계획(안)으로 연면적 1만5721㎡, 지하 2층~지상 13층 규모의 아파트가 조성된다.

올해 하반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2025년 103세대 공급을 목표로 빠르게 추진될 예정이다.

해당 지역 주변은 대지 안의 공지를 2m 보도로 조성해 입주민 뿐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를 위한 쾌적한 보행환경 계획(안)을 제시했다. 지상 1층엔 주민공동이용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설치해 생활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저층 주거지내 주거환경 개선과 다채로운 경관을 만들어 내기 위해 창의적인 디자인의 모아주택을 적극 권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