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계약심사제도로 작년 1626억 절감
서울시, 계약심사제도로 작년 1626억 절감
  • 문명혜
  • 승인 2023.03.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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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4조 1032억원 예산 절감…불필요한 예산 낭비 막아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계약심사제도를 통해 작년 예산 1626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최초 계약심사제도를 도입한 2003년 이후 20년 동안 4조 1032억원을 절감했다.

계약심사는 서울시, 자치구, 지방공기업, 출연기관이 발주하는 공사, 용역, 물품구매 등을 대상으로 계약 공고 전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심사ㆍ검토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는 제도다.

시는 2003년 2월 계약심사를 전국최초 도입해 본청과 사업소에 적용했으며, 2004년에는 자치구와 지방공기업, 2006년에는 출연기관으로 확대했다.

작년 계약심사 건수는 3627건, 심사요청액은 3조 6247억원이었다. 세부적으로 공사가 1489건(2조 5047억원), 용역ㆍ물품ㆍ민간위탁이 2138건(1조 1199억원)이었다.

예산절감 대표 사례로 작년 한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 부족한 흙을 주변 다른 공사장에서 가져올 수 있는 장소를 찾아 토사 운반 수량을 조정하도록 해 258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시는 계약심사 기간을 기존 10일 이내에서 3일 이내로 최대한 단축해 조기 발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사전 검토제ㆍ유사 사업 통합 심사 등 다양한 계약심사 제도를 도입해 계약심사를 더 활성화함으로써 재정건전성도 높일 방침이다,

한영희 서울시 재무국장은 “사업 추진과정에서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없도록 계약심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절감된 예산으로는 매력도시 서울 구현을 위한 사업 등에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