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 디 / 용산 IS BACK
한 마 디 / 용산 IS BACK
  • 권윤구(용산구청 기획조정실장)
  • 승인 2023.03.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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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구(용산구청 기획조정실장)
권윤구(용산구청 기획조정실장)
권윤구(용산구청 기획조정실장)

[시정일보] 꽃 피는 봄이 돌아왔다. 유난했던 겨울추위를 견디고 나니 더 반가운 새봄이다. 각 자치구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봄날이라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하고, 사람들의 발길을 유도한다. 조심스럽고, 설레는 마음 가득 담아 말이다.

분명한 것은 올해 용산의 봄은 지난해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지방정부도 기업처럼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하고, 여론과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우리 구는 2023년 1월 대대적인 조직을 개편하면서 홍보담당관을 포함하는 기획조정실을 신설했다. 재난상황에서는 기획조정실장이 대변인 역할까지 겸임키로 했다. 자치구 단위에서는 보기 드문 조직구조다.

홍보의 중요성, 상황이 좋을 때보다 위기상황에서 더욱 빛이 난다. 침체된 용산구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홍보정책 강화에 나섰다. 아무리 잘 만든 정책도 구민이 알아주지 않으면, 그래서 아무도 찾지 않는다면 없는 정책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에서다.

먼저 ‘홍보’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했다. 이른 바 ‘홍보할 결심’을 갖게 하는 것. 방법은 교육이다. 홍보담당관에서는 사업담당이 구민들에게 각종 사업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실무형 워크숍을 기획했다. 2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9일간 진행된 교육에는 7급 이하 공무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언론팀장과 미디어소통팀장이 직접 강사로 나섰다는 것이 여타 강의와 차별되는 부분이다. 현장감을 살린 것이다.

언론보도의 신드롬을 낳은 ‘꽁초수거 보상제’, 시의성에 상징성이 더해진 ‘3.1절 기념 효창공원 태극기 거리 조성’, 대통령 집무실 인근 ‘삼각맨션 재개발을 위한 용역 추진’ 등의 성공적인 보도 사례는 직원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정책 대상자들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매체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언론매체와는 달리 뉴미디어는 우리 구가 주체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채널은 물론 디지털게시판, 구청사 승강기 모니터 등을 통해서도 구정소식을 전달한다. 용산구가 운행하는 문화시설 셔틀버스뿐만 아니라 마을버스나 지하철 등 외부매체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구민들이 꼭 알아야 할 행정정보와 행사소식을 모바일로 전달하는 ‘용산 알림톡’은 구정홍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최적화된 매체다. 구는 주요 구정사업, 정책 및 필수 생활정보 등 5~7건을 선별해 주1회 발송하고 있다.

현재 구독자는 1만명이다. 우리 구는 최대 10만명을 목표로 구독자 확보에 나섰다. 이이의 ‘10만 양병설’을 본 딴 ‘10만 양톡설’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구정알림은 물론 재난관리 차원에서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꽃 피는 봄이 돌아왔다. 보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용산의 이미지를 회복, 명품도시로서의 위상을 되찾아 나갈 것이다.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