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직원이 전문성을 갖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기관이 장려하는지, 국민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해서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지 등을 묻는 지표가 개발돼 공직문화의 혁신이 기대되고 있다.
인사혁신처(처장 김승호)는 공무원의 인식과 행태가 국민 중심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공직문화 수준을 진단하기 위한 ‘공직문화 혁신지표’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표는 저출산ㆍ고령화의 인구구조, 일과 직업에 대한 인식 변화 등 행정환경 변화에 따른 공무원의 업무방식 및 행태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공익ㆍ공정ㆍ적극ㆍ공감ㆍ협력 등 5대 공직문화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사처는 올해부터 지표를 활용해 매년 공직문화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진단하고 정부 차원의 공직문화 수준 및 성별ㆍ직종ㆍ입직경로 등 응답자의 주요 특성에 따른 분석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사처는 부처별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각 부처는 부처 실정에 맞는 공직문화 혁신 실천계획을 수립ㆍ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바꿔말하면, 공직문화 혁신지표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공직문화 혁신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과 행태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지만, 단기간에 이뤄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면서 “공직문화 혁신지표는 공직문화 변화의 흐름을 지속 관찰하고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처는 이보다 앞서 2022년 8월 수립한 ‘공직문화 혁신 기본계획’ 8대 핵심과제의 하나로 지표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실시했으며 공무원 헌장, 공무원 인재상 및 외국 사례 등을 검토하고 5개 중앙행정기관 시범 진단, 공직문화 혁신 자문단 회의 등을 진행했다.
한편, 지표는 봉사의 중요성, 업무수행 시 사익 추구 가능성은 없는지, 부당한 지시는 없는지, 정치적 중립성을 고려하는지, 국민과 소통하고 있는지, 타부서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지 등을 묻는 46개의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