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출동 차량ㆍ보호복, 유해오염물질에 노출
화재 출동 차량ㆍ보호복, 유해오염물질에 노출
  • 신일영
  • 승인 2023.03.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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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연구원, "지속적 모니터링 통한 대책 필요"

[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소방관들의 화재 출동 차량과 소방보호복이 유해오염물질에 노출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소방연구원(원장 직무대리 구동욱)은 지난달 23일 제주도 신화월드에서 한국산업보건학회와 공동으로 ‘소방관의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노출과 관리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발혔다.

이번 토론회는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화재진압 소방공무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대원의 화재진압 환경에서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브롬계 난연제 오염 노출 정도 △대원 피부 표면 오염실태 조사 △바이오모니터링 연구 필요성 제언 △대원 신체와 보호복의 유해물질 제거 기술에 관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부산대학교 오정은 교수는 “화재 현장 출동 차량과 보호복이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브롬계 난연제에 오염돼 있다”며 “대기실 및 사무실의 이차적인 유해물질 오염 확인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순천향대학교 이아람 박사는 “마스크ㆍ방화두건ㆍ방화복 등 보호장구의 이음새를 통한 다환방향족탄화수소의 침투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해물질 제거를 위한 기술 개발현황도 소개됐다.

국립소방연구원 박제섭 책임연구원은 “올해 초 유해물질 세척용 티슈 제품화에 성공해 현장 적용단계에 있으며, 올해 안에 방화복 전용 세탁세제 개발을 마무리해 특허 등록과 기술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동욱 국립소방연구원장 직무대리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은 인체 내에 장기간 잔류하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위험한 물질인 만큼, 현장 활동 시 건강에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후속 연구와 기술개발 및 보급에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