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주차장 부족과 태평백화점 폐점에 따른 어려움 호소
박일하 구청장 “주민 동의 없는 사업, 허투루 예산 쓰는 사업 없게 하겠다”
[시정일보 신대현 기자] 동작구 거리가 착실히 탈바꿈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거리로 변모하고 있어서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민들의 높은 기대는 지난 17일 사당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3차년도 상권활성화사업 주민공유회’서 여실히 실감할 수 있었다. 이날 공유회에 많은 주민(상인)이 참석해 강당을 가득 채웠다.
![17일 사당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3차년도 상권활성화사업 주민공유회’에 많은 주민이 참석해 강당을 가득 채웠다. [사진=신대현 기자]](/news/photo/202303/294315_111020_121.jpg)
구가 추진하는 ‘LINK 동작 상권활성화사업’은 사당역과 이수역 연결 구간을 ‘상권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해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2025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지역 상권을 브랜딩하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2차년도 사업 때는 시장 안내를 위한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브랜드 개발 및 상권활성화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의 18개 단위사업과 27개 세부사업이 추진됐다. 상인(주민) 제안사업으로는 △특색 있는 조명 설치로 테마거리 조성 △지도, 상권 안내 등 스마트 안내체계 구축 △상권 대표, 구역별 특화상품 개발 △협동조합 설립 지원 △버스킹 등 소규모 공연 개최 △동작 LINK 상권 전용 상품권 발행 △상권 구역 전체 디자인 도로포장이 제시됐다.
올해 3차년도 사업으로는 환경개선 분야 △야간경관조명 개선 △상권 안내 DID 구축 △주요 시설물 유지관리와 활성화 분야 △스마트 상권유통 플랫폼 구축 △공유 스튜디오 운영 △자생력 강화를 위한 협동조합 설립 △브랜드를 활용한 상권 대표 상품 개발 △상권 홍보 마케팅 △상인ㆍ상점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주민들은 이번 공유회에서 태평백화점 폐점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와 상인들의 어려움을 집중적으로 건의했다. 서울 지하철 4ㆍ7호선 이수역 앞에 위치한 태평백화점은 지역 내 유일한 민간 단일점포 백화점이었지만 경영악화 등으로 2021년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이 자리는 ‘이수3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이뤄질 계획이다.
A주민은 “태평백화점이 비면서 유동인구가 확연히 많이 줄었다. 재건축 공사가 빨리 진척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고, B주민은 “이수역은 태평백화점이 재건축돼야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남성사계시장도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박일하 구청장은 주민들의 이 같은 목소리에 “우리 쪽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부지 매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태평백화점 자리에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준비 중인데 계획이 가시화되면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박 구청장은 장기간 지적돼온 사당2동 주차장 부족 문제에 대해서 “선정한 주차장 부지에 민간 투자를 받아서 100면 정도의 주차공간을 만들려고 했으나 중기부(중소벤처기업부)의 동의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다른 부지로 알아보는 중”이라며 “아주 좋은 위치에 많은 차들이 들어갈 수 있는 주차빌딩의 건립계획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여름 남성사계시장이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선 “차수판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설치할 수 있도록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고, 내리막길로 물이 내려오는 구간은 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작년과 같은 침수피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박 구청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주민분들이 추가로 했으면 하는 사업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달라. 우리 동작구청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반드시 여러분들의 동의가 없는 사업, 허투루 예산을 쓰는 사업이 없게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함께 자리한 의원들도 저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각오나 바램을 전했다.
![나경원 동작구을 당협위원장은 “주민 여러분과 힘을 합쳐서 더 좋은 동작이 될 수 있도록 구청장님, 시의원님, 구의원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사진=신대현 기자]](/news/photo/202303/294315_111022_836.jpg)
이미연 동작구의회 의장은 “우리 의회 의원들도 상권 활성화 사업에 관심을 갖고 일하겠다”고 했다.
변종득 동작구의회 의원은 “지난 1~2차년도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3차년도에는 좀 더 내실 있고 주민이 필요한 사업이 펼쳐지기를 바라며 의회도 주민 여러분을 뒷받침하겠다”고 했고, 김영림 의원은 “일 잘하는 박일하 구청장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경원 동작구을 당협위원장은 “주민 여러분과 힘을 합쳐서 더 좋은 동작이 될 수 있도록 구청장님, 시의원님, 구의원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이희원 서울시의회 의원은 “서울시의회에서 주민 여러분에게 더 도움이 돼드리기 위해 예산을 많이 따오도록 하겠다”며 “더 좋게 발전하는 사당2동, 상권이 발전한 사당2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