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씁쓸한 1인가구 비극 막는다
서초구, 씁쓸한 1인가구 비극 막는다
  • 신대현
  • 승인 2023.03.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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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함께 노후주택, 고시원 특별관리 실시
책나눔 꿈드림 지원사업 모습.
책나눔 꿈드림 지원사업 모습.

[시정일보 신대현 기자]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은둔형 외톨이, 중년1인 가구, 청년 등이 많은 고시원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촘촘한 고독사 안전 그물망을 마련했다. 서초1동의 ‘고독사 없는 고시원 넷트워크’(이하 ‘고고넷’) 사업이 그것이다.

고고넷은 서초1동 주민센터와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과 함께 고시원에 거주하는 복지 대상자의 안전한 주거환경과 신속한 복지 서비스 지원을 위한 고독사 예방 안전망이다. 

고고넷의 주요 사업에는 △고시원 민관협력 네트워크 △고시원장 고독사 예방 안전교육 및 간담회 △고시원 책 배달지원 △컬러링 심리지원 안부인사 서비스 등이 있다.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만든 ‘고시원 민관협력 네트워크’는 지역 내 42곳의 고시원장과 고시원 거주자들의 커뮤니티 장이다. 네트워크를 통해 복지서비스, 1인가구 지원사업, 일자리 등 다양한 혜택과 구정 소식도 안내한다. 동주민센터 직원과 동복지플래너도 이곳에 가입돼 있어 고시원 고독사 위험 가구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오는 22일에는 서초1동주민센터에서 고시원장과 고시원 거주자를 대상으로 긴급 복지사업 등 복지제도, 1인가구 지원사업 등이 소개된다.

지난달부터는 고시원 3곳을 대상으로 ‘책나눔 꿈드림 지원사업’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사업으로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정기적 기부와 후원으로 마련된 도서들이 매월 2~3회 고시원에 전달된다. 고시원 거주자들의 희망 도서도 받고 있다.

복지플래너가 고독사 고위험군에게 색연필, 컬러링페이퍼 등 아트꾸러미를 제공하는 ‘그림으로 묻는 안부인사 사업’도 지난달부터 진행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작품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고고넷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복지사업들이 외로운 분들에게 작은 마음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며 “더 이상의 비극이 우리 이웃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