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탱크’
리얼 ‘탱크’
  • 시정일보
  • 승인 2004.05.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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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인물 === 서대문구의회 김대봉 의원
▲ 김대봉 의원

서울시 25개 구의회의 수많은 구의원들중 김대봉(51세) 의원만한 활동가를 찾기는 쉽지 않다.
주 5일 야간순찰을 돌고 폭우나 폭설이 쏟아지면 김의원은 시간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지역구를 순회하는데, 폭우속에서 죽음의 위기에 처한 주민을 구해내고 관내 의류상가에 침입한 범죄자를 잡은 일 등은 그의 ‘전설적’의정활동의 일부며 오랜 ‘다리품’의 결과이다.
3대구의회 대신동 대표로 선출된 김대봉 의원은 3대 전반기땐 행정관리위원회에서, 후반기와 4대 전반기인 현재 복지건설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선으로 99년 추경땐 예결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의원의 의정활동 영역은 의회청사 담을 수시로 넘는다. 늦은밤, 만취한 주민의 말썽을 무마해 집까지 바래다 주기도 하고 ‘어두운 곳에서 사고 생긴다’는 생각으로 매일같이 지역구 보안등을 점검할만큼 그는 맹렬히 지역구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김대봉 의원은 굳은 신념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99년 ‘카드깡’ 폭로를 통해 동료의원들의 비리를 세상에 알린것도 그렇지만, 지난해 6월 공약을 지키지 않은 기성 정치인들을 향해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며 10일동안 ‘단식투쟁’을 행한 것은 평범한 의원들이 ‘절대로’ 흉내낼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면모다.
동료의원들은 김의원을 ‘탱크’로 부르는데 이는 김의원의 직선적이며 ‘저돌적’인 의정활동에 대한 냉소와 부러움이 섞여 있는 것이다.
김의원은 주민들의 자생적 축제인 ‘대신동 주민가요제’에 구 예산이 지원되도록 한 후원자이며, 신촌동 달동네에 노인들의 ‘사랑방’격인 팔각정과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어 가난한 주민들의 소외감을 조금이라도 덜은 것에 보람을 느끼며, 지역구내에 있는 대신초등학교를 하루빨리 현대식으로 바꿔주고 싶어한다.
김의원의 의정활동 좌우명은 ‘낮에는 심부름꾼, 밤에는 파수꾼’으로, 일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는 현재까지 통상적인 의정활동의 ‘더블’을 뛰는 정력적인 모습으로 좌우명을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文明惠 기자 myong5114@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