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소각 제로가게 1호점 오픈
마포구, 소각 제로가게 1호점 오픈
  • 양대규
  • 승인 2023.03.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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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 참여 보상형 분리배출 가게 운영, 5개소 확대 운영 예정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27일 마포 소각 제로가게 1호점 개점을 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또 한 번 소각장 추가 건립의 불필요성을 주장하는 시연회를 가졌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27일 오전 마포구청 광장 앞에서 ‘재활용 중간처리장 소각 제로가게(이하 소각 제로가게)’의 운영 시연회를 열고, 근본적인 쓰레기 감축 대책은 올바른 분리배출임을 보여줬다.

소각 제로가게의 특징은 가정 내 생활쓰레기를 세척, 분류, 분쇄, 압착의 과정을 거쳐 사용가능한 재활용 자원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품목의 제한은 없으며 가게에는 비닐, 유리병, 종이, 캔, 플라스틱, 의류 등 18종의 수거함을 세분화해 마련했다.

이를 통해 페트병의 경우 분쇄를 통해 최대 1/8로, 캔은 압착돼 1/4로 줄어든다. 스티로폼의 경우 1/10으로 줄어 잉코트라는 자원으로 변환된다.

소각 제로가게 1호점에 참가한 주민이 분리배출을 하고 있다

소각 제로가게에 참여한 주민들은 CO2CO2라는 어플을 설치한 뒤, 재활용품 무게 측정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구는 무게당 10원부터 600원까지 포인트를 적립해주며 적립된 포인트는 일주일 후, 현금 또는 제로페이로 환급된다.

이를 계산했을 때 스티로폼은 1톤에 90만원까지 현금 지급이 가능하다. 또한 거리 가게에서 직접 재활용품으로 탈바꿈하기에 기존과 달리 재활용 수거 및 물류비용도 최소화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소각장 추가 건립만이 능사는 아니며, 쓰레기 분리배출을 올바르게 하지 못하는 시민의식이 가장 큰 원인이다. 실제 재활용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며 마포구는 제1호 소각 제로가게를 시작으로 서울시 자치구 자원순환의 선두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각 제로가게는 마포지역 5군데 우선 설치할 예정이며 일반 주택, 상점가, 국공유지 등 10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1호점의 경우 3000만원이라는 설립비용이 들었지만 점차 규모를 줄이고 점포를 늘려감에 따라 설립비용을 절반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게 구의 입장이다.

소각 제로가게에는 자원순환 도우미가 상주할 예정이며, 주 3일 이상 운영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기존 재활용 배출일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주민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