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장난감’ 고치고 나누는 서초구 서리풀 장난감수리센터 본격 운영
‘아픈 장난감’ 고치고 나누는 서초구 서리풀 장난감수리센터 본격 운영
  • 신대현
  • 승인 2023.03.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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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경제적 부담 줄이고, 아이에겐 자원 재순환ㆍ나눔 교육 효과
서리풀 장난감수리센터 전경.
서리풀 장난감수리센터 전경.

[시정일보 신대현 기자]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장난감 가격이 인상되면서 장난감이 고장 나면 새로 구매하는 대신 수리해 쓰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이에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지난 1일 고장난 장난감을 무료로 수리해주는 ‘서리풀 장난감수리센터’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

구는 고장난 장난감을 수리할 곳이 마땅치 않아 방치되거나 버려진다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 △버려지는 장난감을 재활용, 어린이들에게 자원 재순환의 의미를 알려주는 ‘환경 교육’ △장난감 기부를 통한 ‘나눔 교육’ 등 1석 3조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이번 서리풀 장난감수리센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리풀 장난감수리센터는 대법원 맞은편 서리풀 문화광장(명달로 148) 내에 있다. 공간은 총 52㎡ 규모로 접수대, 수리공간, 장난감 진열대, 대기실 등으로 꾸며졌으며, 장난감 수리 기술을 보유한 전문인력 1명이 상주한다. 이곳에서는 수리뿐 아니라 안 쓰는 장난감을 기부받아 수리와 소독 후 필요한 가정에 나누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서초구민 또는 서초구 내 직장인이면 누구나 수리센터 이용이 가능하다. 서초구육아종합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 후 수리센터에 방문해 장난감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부품교체 시 발생하는 별도 비용 외에는 무료다.

운영은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30분부터 저녁 7시까지다. 단, 토요일은 오전 10시30분부터 저녁 6시까지다. 점심시간은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일요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한편, 수리센터가 위치한 서리풀 문화광장은 2018년 당시 대법원 맞은편에 방치된 교통섬을 녹지가 어우러진 어린이 전용공간으로 탈바꿈한 장소다. 이곳에는 △그림책도서관 △장난감도서관 △함께키움센터 등의 어린이 편의시설이 자리해있다. 특히 그림책도서관은 동화책, 화보, 아트북 등의 그림책 1만6500여 권이 비치돼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전성수 구청장은 “서리풀 장난감수리센터가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아이들에게는 자원 재순환과 나눔을 선사하는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초의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부모와 아이 모두 만족하는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