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칼럼 / 리더의 정책실천 근원은 소통과 섬김이다
시정칼럼 / 리더의 정책실천 근원은 소통과 섬김이다
  • 권 혁 중 논설위원
  • 승인 2023.03.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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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혁 중 논설위원

[시정일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든 기업 같은 민간기관이든 모든 조직은 리더가 존재한다. 물론 리더 자신이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사례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 기관은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책 결정이나 조직의 미래운영 방향을 정한다. 소통(疏通)은 ‘어떠한 것이 막히지 않고 잘 통한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다. 이처럼 어떠한 것이 막히지 않고 잘 소통하려면 일방통행이 아닌 상호작용이 있어야 쉽게 통할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조직 구성원간에 소통이 잘 된다는 것은 조직운영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섬김은 ‘말이나 글 또는 어떠한 행동으로 나타내는 내용’의 뜻을 가진 단어이다. 따라서 섬김은 상호 존경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를 이끌고자 선택받은 리더는 소통과 섬김이 근본적으로 체질화되어 있어야 한다. 말하자면 몸에 배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지역주민)과의 소통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고 이와 더불어 주인을 섬기는 마음가짐을 품고 있지 않다면 리더로서의 자질은 일회성이었다 할 수 있다. 특히 선출직에 출마하는 사람은 누구나 국민(지역주민)주인에 대한 소통과 섬김을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 그러나 리더가 되고 나서 한결같이 초심(初心)을 잃지 않은 리더는 얼마나 될까?

리더가 선거과정에서 발표한 공약은 선출직에 당선된 후에는 정책으로 바뀌어 추진하게 된다. 정책으로 실현하는 과정에서 국민(지역주민)과의 다양한 소통은 절대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몇몇 사람에 의해 결정돼 집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열린 사고가 있어야 한다. 다양한 소통 채널을 가동하여 정책에 대한 가치를 평가받아야 한다. 소통은 리더 자신이 기준이 아니고 국민(지역주민)이 기준이 돼야 한다. 리더 자신보다는 국민(지역주민)을 이해하고, 국민(지역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소통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문화다양성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소통이나 섬김도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실천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따라서 리더가 국가나 지역을 위해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은 실사구시(實事求是)를 핵심가치로 한 현장형이어야 한다. 현장에 접목할 수 없는 리더의 정책은 사상누각(沙上樓閣)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리더는 국민(지역주민)이 공감하고 그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실현하는 데 있어 소통과 섬김을 근본 가치로 해야 한다. 리더 자신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를 이끌어 감에 있어 약속한 국민이나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근원적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 약속이 바로 소통과 섬김이다. 리더가 항상 새겨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는 국민(지역주민)과의 소통과 국민(지역주민) 섬김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카네기는 이렇게 말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경청의 태도는 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능력’과 리더십의 기초인 ‘섬기는 자세’를 제공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