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진압, 충분한 ‘물분사’가 효과적
전기차 화재진압, 충분한 ‘물분사’가 효과적
  • 신일영
  • 승인 2023.04.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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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싱가포르 육상교통청, 전기차 화재대응방안 논의

[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전기차의 화재진압을 위해 차량 하부에 충분히 물을 뿌려주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소방연구원 나용운 연구사는 최근 소방청(청장직무대리 남화영)과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 LTA)간 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과 싱가포르간의 전기자동차 화재 안전 및 대응역량 향상 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소방청 김조일 119대응국장,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Mark Tan 국장 등 15명의 양국 공무원과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이노베이션센터 소속 민간 전문가도 함께 참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싱가포르에 혁신센터를 건립해 전기차 생산 관련 혁신 제조 기술을 개발ㆍ시험할 예정으로 싱가포르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정부는 2040년까지 모든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기 위해 2030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등록을 금지하는 등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나용운 연구사는 △국내 전기차 화재 현황 및 주요 사례 △전기차 배터리 특성 △전기차 화재원인 및 화재감식 결과 △전기차 화재진압 방법 등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를 통해 현재까지 가장 가능성이 높은 화재진압방법은 배터리팩이 위치한 차량 하부에 충분한 물을 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조일 119대응국장은 “이번 전기차 화재대응 협력방안 논의를 계기로 싱가포르와의 정책‧정보 교류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전기차에 대한 화재 안전과 대응역량 향상을 위해 양국 간 대화채널을 구성하고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