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서해뱃길 사업’ 본격 추진된다
오세훈표 ‘서해뱃길 사업’ 본격 추진된다
  • 문명혜
  • 승인 2023.04.1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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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항 개항 앞서 여의도에 한강~경인아라뱃길 운항 위한 신규 선착장 조성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오세훈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주요사업인 서해뱃길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2026년 상반기 개항 예정인 서울항 조성에 앞서 한강~경인아라뱃길 운항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과 선박운항을 활성화 하고자 여의도한강공원내 신규 선착장을 조성한다.

선착장은 금년 4월 설계에 착수해 이르면 내년 1월 선박 시범 운항을 거쳐 한강의 결빙기가 끝나는 내년 2월부터 본격 운항된다.

신규 선착장 위치는 마포대교 남단과 서울항 예정지 사이 공간으로, 다양한 규격의 선박을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 가능한 많은 선박이 활발히 왕래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선착장 신규 조성사업은 민간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했으며, 선착장 조성과 선박 도입은 순수 민간자본으로 이뤄진다.

선착장 규모는 연장 102m×폭 32(45)m로, 1천톤급 이하 선박 3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구조다.

선착장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승하선할 수 있도록 승선대(폭 6m)를 넓게 설계했으며, 이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대합실,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을 함께 조성한다.

서울시는 여의도 선착장 완공과 동시에 민간선사와 협력해 한강~경인아라뱃길의 정기 운항 노선(연간 150회, 1일 1회 기준)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운항 기본노선은 여의도 선착장~아라김포여객터미널~아라인천여객터미널이다. 향후 민간선사 및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서해도서 등 운항 노선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의도 선착장이 조성되면 내년부터는 한강 내 1천톤급 여객선 등의 정박이 가능해 서울시민과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수상과 육상경로의 연계관광이 가능하게 된다.

2026년 상반기 서울항이 조성되면 서해에서 출발한 5천톤급 크루즈가 한강에 정박해 서울 명소방문 등 기항지 관광을 할 수 있다.

한강에서 출발해 군산항, 목포항 등을 거쳐 제주항까지 크루즈 관광 등도 가능하게 돼 한강을 찾는 보다 많은 관광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2026년 서울항 조성까지 남은 기간 동안 여의도 선착장을 이용하는 선박들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서해뱃길 운항에 따른 보완 사항을 점검하고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2026년 국내항 조성 완료에 이어 2028년까지 CIQ(세관, 출입국, 검역) 도입 등 국제항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외국인들은 인구 천만의 큰 도시 한가운데 강폭이 한 1km 정도 이르는 엄청난 수량을 가진 한강에 감탄한다”면서 “해외관광객 3000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이번 여의도 선착장 조성을 시작으로, 한강~경인아라뱃길의 정기운항, 서울항 개항 등 계획을 구체화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단체들과도 꾸준히 대화를 통해 보완책을 마련, 한강의 자연성 역시 최대한 보존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