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AI 활용 '스마트 안전 그물망' 탄탄
서초구, AI 활용 '스마트 안전 그물망' 탄탄
  • 정응호
  • 승인 2023.04.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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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CCTV 영상분석, 범죄 신고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 구축
주택 밀집지역 배회 탐지.
주택 밀집지역 배회 탐지.

[시정일보]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국내외 스마트도시로 인증받은 서초구가 AI를 활용해 범죄와 안전사고 사각지대 없애는 스마트 그물망 행정에 나섰다.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해 방범용 CCTV 영상 내 이상행동을 자동 감지해 사건·사고를 예방하는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이달부터 운영 중이다.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은 딥러닝(Deep learning, 심층학습)을 활용해 CCTV 영상내 사람과 차량 등을 실시간으로 자동 식별·분석한 후, 이상행동 발생 시 서초스마트허브센터 관제요원에게 즉각 표출해 준다.

이에 구는 인적이 드문 주택 밀집지역, 산책로, 등산로, 지하보도 등 최근 3년간 범죄 발생이 많은 곳을 중점 관제 대상으로 선정, 이 곳에 AI 영상분석기술을 활용한 100대의 CCTV를 활용해 이상행동을 감지한다.

시스템 작동 원리를 설명하면, 서초스마트허브센터 관제요원이 모니터링 중에 갑자기 AI 영상분석기술을 활용한 CCTV에서 △장시간 배회 △주택 담벼락 침입, △주차된 차량 털이 행동, △새벽시간대 공원 내 음주나 청소년 비위, △유흥가 주변 폭행 등의 장면이 검출되면, 관제요원의 모니터에 팝업으로 ‘배회, 폭행, 침입’ 등의 메시지 표출과 함께 영상이 뜬다. 이를 관제요원이 모니터링해 위급 상황으로 판단되면 경찰서 등에 신고한다.

구가 이번 사업을 시행하게 된 데는 이상행동이나 위험상황 발생시 초동 대처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다. 현재 서초스마트허브센터는 CCTV가 총 4,995대로, 관제요원 1인당 약 760대를 모니터링하고 있어 그간 효율적인 관제에 어려움이 많았다.

구는 이번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 구축으로 관제 효율을 높이고, 자동 감지를 통해 순식간에 발생하는 범죄 발생 장면도 놓치지 않는 등 범죄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구는 유동인구 밀집지역인 강남역 인근에 ‘AI 영상분석 기반 실시간 혼잡도 관제 및 안내시스템’을 오는 8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 CCTV 영상의 면적 1㎡당 보행자의 머릿수를 자동 인식해 카운팅한 후, △여유 △보통 △붐빔 △매우붐빔 등 단계별 혼잡 상황을 4단계로 분류하여, CCTV LED전광판을 통해 보행자에게 알려준다.

특히 면적 1㎡당 6인 이상(매우붐빔)인 경우는 CCTV LED전광판에 혼잡 상황을 표출하고, CCTV 방송 스피커를 통해 보행 통제 안내방송도 송출한다. 이에 인파를 분산 유도해 질서유지 및 안전사고를 예방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구의 ‘서초스마트허브센터’는 지난해 서울경찰청 주관 ‘서울시 베스트관제센터’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최신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관제시스템 구축으로 치안·범죄 뿐만 아니라 재난 사고 등 구민 안전을 위한 사전예방 시스템을 스마트하게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안전한 스마트도시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