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품셈2.0’ 개발, 공사원가 산정 더 쉽게
‘서울형품셈2.0’ 개발, 공사원가 산정 더 쉽게
  • 문명혜
  • 승인 2023.04.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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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자 형식에서 그림과 도형 등 사용해 알기 쉽게 획기적으로 개선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적정한 공사원가 산정시 기준이 되는 서울형품셈을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서울형품셈2.0’ 개발을 목표로, 기존의 글자 형식에서 그림과 도형 등을 사용해 알기 쉽게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서울시는 정부 표준품셈에 없거나 현장여건에 맞지 않게 적용되는 공종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서울형품셈을 자체 개발, 도심여건에 맞는 공사 원가 산정의 기준을 마련해 왔다.

이번 품셈은 글자 형식에서 그림, 도식 등을 사용해 알기 쉽게 개선하고 현장의견을 적극 반영해 설계품질 향상에 집중키로 했다.

서울형품셈은 정부 표준품셈과 유사한 방식으로 단위당 작업에 드는 재료, 인력, 장비 품 등을 수치로 나타낸다. 그러나 이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는 기술된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품셈 항목별로 작업 범위 및 절차, 관련 이미지, 원가산정 시 유의사항 등을 상세히 기술함으로써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품셈 내용을 쉽게 풀어내 관련 분야 종사자, 새내기 공무원 등 사용자 입장에서 적용 편의성을 높이고 원가산출 오류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불명확했던 내용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적정 공사 원가 산출은 물론 원가산정 실무 능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형품셈 125건을 개발해 4128건을 공사현장에 적용, 작년 56억원을 포함한 총 726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시가 개발한 품셈 중 13건이 정부 표준품셈에 등재돼 전국으로 확산 적용되는 등 지방재정 건전화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금년에는 유지보수공사 등에서 많이 활용되는 공종 위주로 12건을 신규 개발한다. 아스팔트포장 균열 보수 품, 조경 화단 블록 설치 품 등이 대상이다.

개발시에는 다수의 현장 실사를 거쳐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발주부서, 관련 협회, 시공사 등과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해 개발 과정에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형품셈 자료는 서울시 누리집에 접속 후 ‘분야별 정보> 행정> 재정ㆍ예산ㆍ세금> 입찰 및 계약> 계약원가심사’ 메뉴에 들어가면 확인 및 다운로드 가능하다.

한영희 서울시 재무국장은 “서울형품셈을 통해 설계업무에 대한 효율성을 높여 관련 분야 종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설계품질은 향상시켜 재정건전성을 높이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