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법체처와 거꾸로 멘토 수업 진행
인사처, 법체처와 거꾸로 멘토 수업 진행
  • 양대규
  • 승인 2023.04.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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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간 후배 공무원이 선배 공무원의 멘토가 되는 크로스 수업 실시
정부세종청사
정부세종청사 전경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후배 공무원이 선배 공무원의 멘토가 될 뿐만 아니라, 이를 기관간 교차로 진행한다면 어떨까?

인사혁신처와 법제처는 지난 11일 공동 연수회를 시작으로 젊은 후배 공무원이 다른 기관의 선배 공무원의 멘토가 되는 ‘거꾸로 학교’를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젊은 후배 공무원이 선배 공무원의 멘토가 되는 기존의 ‘역으로 조언하기’를 기관간 교차 진행하면서 ‘거꾸로 학교’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양 기관은 멘토링 참여를 희망하는 직원을 자유롭게 모집하고 선배 공무원 1명당 상대 기관의 후배 공무원 3명을 한 조로 구성해 ‘거꾸로 학교’에 입학과 졸업이라는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수업은 챗GPT 사용법, 즐겨보는 콘텐츠 공유 등의 '기본과목'과 서로에게 궁금한 질문 10개를 묻는 '심화과목', 버려야 하는 악습과 키워가야 할 좋은 문화, 청년에게 효과적인 정책 홍보 방법 등의 '교양과목'으로 구성된다.

모든 선배 공무원들은 전 과목 중 1개 과목 이상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인사처 후배 공무원 3명은 법제처 선배 공무원 1명의 젊은 멘토로, 법제처의 후배 공무원 3명은 인사처 선배 공무원 1명의 젊은 멘토로 나서 조별로 자유롭게 함께 소통하며 과목을 이수하면 된다.

이번 ‘거꾸로 학교’ 모집은 MZ 사무관·주무관들이 서로 다른 기관끼리 친밀하게 교류함으로써 긍정적인 협업 동반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시작과 동시에 마감됐다는 후문이 있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부처 간 ‘거꾸로 학교’는 MZ세대 공무원들의 진정성 있는 조언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상호 간 교류를 늘려 공직문화 혁신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책 특성상 협의가 필수인 부처들에 ‘거꾸로 학교’가 확산된다면 기관 간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인사처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거꾸로 학교’가 젊은 공직자들의 사기를 증진시키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공직문화 확산의 우수 협업사례이자 공직사회 변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이번 협업을 계기로 양 부처 간 협력이 필요한 정책 수립 시 긍정적인 효과가 배가 되도록 인사처와 법제처의 교류를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처와 법제처는 조직 내 상호 존중 문화 조성을 위해 MZ 공무원들이 기관장을 포함한 국·과장급 이상 간부들과 가감없이 소통하는 ‘역으로 조언하기’을 수년간 내부에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