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보훈청, 운암김성숙 추모제 함께 가져
서울지방보훈청, 운암김성숙 추모제 함께 가져
  • 양대규
  • 승인 2023.04.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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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국립현충원에서 54주기 추모제 열려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이 제54주기 운암 김성숙 선생 추모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이 제54주기 운암 김성숙 선생 추모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국가보훈처 서울지방보훈청(청장 나치만)은 지난 12일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묘역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54주기 운암 김성숙 선생 추모제’를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 주관으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제에는 김성숙선생의 손녀 김경선님과 유족을 비롯해,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 함세웅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회장, 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장단 및 국회의원, 김동진 상산김씨 대종회장,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 양평 용문사 주지 도일스님, 화도 보광사 주지 선우스님, 말사 주지스님과 신도 등 일반시민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54주기 추모제는 한국의 어쿠스틱 트리오 그룹인 ‘자전거 탄 풍경’의 감미로운 추모 공연과 K-국악을 선도하는 국악퓨전 그룹 ‘비단’이 참여하여 국민이 함께하는 추모문화를 만들었다.

특히, 이번 54주기 추모제는 운암 선생이 직접 쓴 1964년의 자필일기<혁명일기>를 공개하고, 배우 황설하가 낭독을 통해 운암 김성숙선생의 독립과 민주화 정립을 위해 지켜온 지조와 절개, 헌신했던 우국충정의 절절한 마음과 그러한 과정에서 가난과 병고로 쓸쓸한 말년을 보내신 선생의 일기를 국민에게 알렸다.

이를 통해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독립운동가를 예우하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제54주기 운암 김성숙 선생 추모제에 참석한 내빈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제54주기 운암 김성숙 선생 추모제에 참석한 내빈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또한, 추모제 장소인 임시정부요인 묘역에서 독립운동가 웹툰 전용 플랫폼 독립닷컴 게재 웹툰 전시회를 실시했다. 운암 선생님께서 의열단 선전부장 및 조선의용대 정치부장으로 활동하며 창작과 집필을 통한 민족국가의 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했던 것처럼,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는 운암선생의 유지를 이어받아 21세기 가장 효과적인 독립정신 선양 콘텐츠인 독립운동가 웹툰의 보급 활성화를 통하여 미래세대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더욱 쉽고 친근하게 대한민국 독립운동사를 알릴 계획이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2022년 운암선생과 부인 두쥔훼이 여사의 혁명과 사랑을 그린 웹툰 ‘우단사련’을 제작하고, 11월 10일 의열단 창단 103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운동가 웹툰 전용 플랫폼 독립닷컴을 개설하여 흩어져 있는 각 기관의 독립운동가 웹툰을 하나로 모아 독립운동가 웹툰 자료실로 만들어 누구나 독립운동가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은 이번 추모식에 참석하며“김성숙 선생님께서 생의 마지막까지 개인의 안위보다 조국과 민족을 위하시고 ‘대승적 통합에 기반한 상생의 길’을 보여주신 것은 오늘날까지 숭고한 가르침이 되고 있다”며, “숭고한 가르침이 후대까지 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운암 김성숙 선생은 의열단, 임시정부 내무차장·국무위원으로 항일투쟁에 참여하였으며, 해방 후 독재정권에 맞서 신민당 창당 주역으로 활동하다 지난 1969년 4월 12일 ‘피우정’에서 서거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