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걸어서 10분, ‘쉽게 찾는 한강’ 만든다
서울시, 걸어서 10분, ‘쉽게 찾는 한강’ 만든다
  • 문명혜
  • 승인 2023.04.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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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이 편리한 한강’…‘한강공원 보행접근시설 종합정비계획’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걸어서 한강까지 10분’을 목표로, 시민들이 한강을 쉽게 찾도록 조성한다.

시는 도시와 한강의 연결성을 높여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한강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강공원 보행접근시설 종합정비계획’을 통해 한강공원 접근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한강공원 접근시설 개선은 지난 3월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두 번째 핵심전략이다.

‘이동이 편리한 한강’을 본격 추진하는 것으로, 어린이ㆍ노약자 등 누구나 한강을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한강공원 접근성 향상을 위해 나들목 7곳을 신ㆍ증설하고 31곳을 리모델링한다.

한강 배후지역 어디서나 걸어서 10분 안에 한강공원 접근이 가능하도록 500m 간격으로 나들목과 초록길 등 접근시설을 확충한다.

나들목은 올해 신이촌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신뚝섬, 신반포, 신자양, 신가양, 청담중 등 6곳에 신설한다.

폭이 좁고 보행자ㆍ자전거ㆍ자동차가 함께 이용해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됐던 자양나들목은 폭 5m의 보행전용 나들목을 증설한다.

낡고 이용이 불편했던 기존 나들목 31곳은 전면 리모델링한다. 정비 순위는 안전등급, 보행 편의, 이용률 등을 평가해 정한다. 현재 공사 중인 풍납ㆍ염창나들목에 이어 4월말 마포종점 나들목이 재정비 공사에 들어간다.

또한 어둡고 칙칙한 나들목에 미디어 아트를 접목해 이색 예술체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망원(6월), 잠실(9월), 마포종점(12월) 3곳에 시범적으로 국내외 유수 미술관의 소장 예술품을 소재로 한 반응형 미디어 아트공간 ‘래빗 뮤지엄’도 만든다.

장애인, 노인 등 보행 약자를 위해서는 2027년까지 한강공원 곳곳에 승강기 총 21대를 증설한다. 양화대교 북단, 동호대교 남단, 올림픽대교 북단, 영동대교 북단 등이 대상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한강변 간선도로를 지하로 내리고, 지상에는 공원(초록길)을 만들어 주거지역에서 직접 한강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관련,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해 만든 덮개 형태 보행로인 암사초록길 공사가 올 연말 준공된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어린이, 노약자 등 한강을 방문하는 모든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한강을 찾을 수 있도록 접근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면서 “이와함께 시설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민의 문화적 수요를 충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