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번엔 세탁소 친환경 세탁기 설치비 지원
서울시, 이번엔 세탁소 친환경 세탁기 설치비 지원
  • 문명혜
  • 승인 2023.04.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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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9일까지 세탁기 제조ㆍ설치 사업자 모집… 5월중 소규모 세탁소 모집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이번엔 오존 발생의 원인이 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하 VOCs)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나섰다.

시는 이에 세탁용량 30kg 미만의 소규모 드라이클리닝 세탁소를 대상으로 친환경 세탁기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드라이클리닝 세탁기는 유기용제를 사용해 세탁한 후 세탁물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VOCs를 배출하지만 친환경 세탁기는 세탁과 건조과정 동안 유기용제를 회수해 대기 중으로 VOCs가 배출되지 않는다.

회수한 드라이클리닝 유기용제는 재사용 할 수 있어 세탁 용제 소비량을 줄일 수 있고, 세탁소 실내 공기질 또한 개선할 수 있다.

서울 지역 세탁소는 총 6276곳이며, 이중 VOCs 배출 저감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대규모 세탁소는 34곳으로 0.54%에 불과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소규모 세탁소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이에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소규모 세탁소의 VOCs 저감을 위해 올해 예산 4억8000만원을 투입해 친환경 세탁기 설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설치비(부가가치세 포함)의 최대 80%, 가격으로 따지면 대당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친환경 세탁기의 안전성과 용제 회수율, 기술력 등을 확보한 세탁기 설치업체를 우선 공모한다.

공모대상은 친환경 세탁기를 제작ㆍ설치하고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가능한 업체로, 세탁기제조업 등 관련 사업자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설치업체 지원 신청은 4월19일부터 5월9일까지며, 서울시 누리집(홈페이지)에 게재된 공고문을 확인하고 신청서 및 관련 서류를 서울시 대기정책과로 접수하면 된다.

설치업체가 확정되면 5월 중 지원대상 세탁소를 공모할 예정이다.

서울시 소재 소규모 세탁소로 설치비용 중 자기부담금을 20% 이상 부담할 수 있고, 3년 이상 친환경 세탁기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

김덕환 대기정책과장은 “이번 지원사업은 작년 9월 서울시가 2030년까지 세계주요도시 수준의 대기질 개선을 목표로 발표한 ‘더 맑은 서울 2030’의 연장선상에 있는 사업”이라면서 “서울의 대기질을 개선하고 세탁업 종사자의 건강도 보호하는 만큼 세탁소 사업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