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시대 속 한 몸 바치신 어머니들을 바라본 딸
격변의 시대 속 한 몸 바치신 어머니들을 바라본 딸
  • 양대규
  • 승인 2023.04.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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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여성연구소 '딸이 본 나의 어머니' 출판
딸이 본 나의 어머니(동북아여성연구소)
딸이 본 나의 어머니(동북아여성연구소)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발전 속에서 자식 성공에 묵묵히 뒷받침한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시절 어머니들은 자식 교육, 자식 출세를 위해 한 몸 희생하는 것에 마다하지 않았고 격동의 세월 속에서 주름살은 깊어져갔다.

이 책은 25인의 딸들이 각자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본 어머니의 모습과 그 과정에서 느낀 소회를 담아 엮은 단편집이다.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이 저자로 나서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담은 점이 인상적이다.

동북아여성연구소는 한국 여성들의 지혜를 세계에 알리는 첫 단추로 이번 ‘딸이 본 나의 어머니’를 출판했다.

‘딸이 본 나의 어머니’는 한국의 어머니를 새롭게 조명했고. 특히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이라는 격동의 세월 속에 우리 어머니들의 그 위태롭고 고단했던 시간들을 다시금 비춰주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부러 얼굴에 검게 먹을 칠하거나, 위안군을 피해 15세에 일찍 시집을 갔던 사연, 유교적 가정 문화 속에 딸은 교육에서 배제되고 가정 내 평화를 최고의 덕목으로 삼은 시절 등 어찌보면 오늘날 젊은이들과는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그 시절 어머니의 고단함과 서러움을 조금이라도 느낀 딸들이라면 이 책을 읽다 눈물 한 번 훔치지 않을 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격변의 세월을 견디어 내신 우리 어머니들의 삶과 지혜가 오늘의 대한민국의 성장의 자양분이 됐음을 우리 사회가 잠시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용산구의회 이미재 의원
용산구의회 이미재 의원

한편 현직 용산구의회 이미재 의원(이태원1동, 한남동, 서빙고동, 보광동)이 공동저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저자로 참여한 이미재 의원은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 동네 어르신들에게 여자아이를 학교에 보낸다고 손가락질 받으면서도 딸의 학업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담았다.

중학교 2학년 때 마을에 처음으로 전기가 들어왔을 만큼 시골에서 자란 이미재 의원은 “저자로 참여하게 되어 자식들에게 어떻게든 길을 열어주려 하셨던 어머니에게 깊이 감사하다. 돌이켜보니 어머니가 남겨주신 귀한 자산은 바르고 떳떳하게 행동하라는 것이었다”며 저자로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개최된 제282회 용산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상황에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및 재활용 촉진을 위한 결의문>을 대표 발의 하는 등 현재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