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칼럼 / 지역경제 도약 디딤돌은 특화형 문화·관광 콘텐츠 육성으로
시정칼럼 / 지역경제 도약 디딤돌은 특화형 문화·관광 콘텐츠 육성으로
  • 권 혁 중 논설위원
  • 승인 2023.04.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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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혁 중 논설위원
권 혁 중 논설위원
권 혁 중 논설위원

[시정일보] 우리나라는 유구한 역사를 품고 있는 덕에 지역별로 특화된 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특화된 시대별 역사문화자원을 지역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지역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여를 경제 고난 속에 지냈다. 이제는 아팠던 시간을 딛고 더 나은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 지역 경제가 활기차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책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역이 품고 있는 역사·문화적 강점을 최대한 살려 융합형 산업자원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팬데믹(Pandemic)을 거쳐 엔데믹((Endemic) 시대로 접어들면서 관광 트렌드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침체된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2023년 관광 트렌드를 발표했다.

2023 국내 관광 트렌드의 핵심키워드로 일순간의 매 순간이 여행의 순간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의 M.O.M.E.N.T를 제시했다.

Meet the local(로컬 관광) : 지역 여행지에서의 새로운 일상 경험 추구

Outdoor / leisure travel(아웃도어/레저여행) : 레저스포츠 참여 목적의 여행 추구

Memorable time in rural(농촌여행) : 휴식+새로운 여행 ‘촌캉스’ 유행

Eco-friendly travel(친환경 여행) : 환경보호 실천 여행에 대한 관심 증가

Need for longer stay(체류형 여행) : 한 지역에서 오래 살아보는 여행

Trip to enjoy hobbies(취미여행) : 나만의 취미를 즐기는 ‘취미여행’ 관심 증가

관광 트렌드를 살펴보면 관광 소비 행태가 다양화 됐고 자신을 위한 여행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지역에서는 소비에 부응하는 시장성 있으며 지속·가능하고 현실성이 강한 문화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육성해야 한다.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바로 지역주민의 역할과 그리고 지역전문가와의 소통이다. 행정기관이 주도하고 운영하는 시대는 먼 옛날 시대 사고다.

지역을 찾는 여행객이 증가하고 관광 소비가 증가하면 지역 경제는 크게 활성화될 것이며 이로 인한 파생산업 성장은 대단할 것이다. 그래서 어두웠던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디딤돌이 바로 관광산업 육성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다양한 스포츠시설을 갖추고 있다. 엄청난 공공재원을 투입해 만든 스포츠시설이 지역의 복합문화 시설로 활용되는 사례는 얼마나 될까? 스포츠시설은 운동만 하도록 설계되어 지어지지 않았다. 다양한 산업자원으로 쓰일 수 있도록 지어졌다. 특히 스포츠관광산업도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역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2014년부터 4년 동안 13개 기초 자치단체를 지원한 결과, 작년에 선정된 5개의 지자체 프로그램에는 1만 5000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신규 일자리 432개가 생겨났으며 20억6000만원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최적의 방안은 특화형 문화(스포츠)관광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관광은 지역 소비시장을 새롭게 만들어 내게 하고 지역 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디딤돌이라 할 수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주민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경제패러다임은 지역주민이 주도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문화관광산업 육성이다. 행정기관은 지역주민의 특화형 콘텐츠 개발·운영 등 역량 강화에 투자와 관심을 가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