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산책 #22 영원한 기쁨,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라
인문학 산책 #22 영원한 기쁨,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라
  • 현외성 | 경남평생교육연구원장
  • 승인 2023.05.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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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외성 | 경남평생교육연구원장, 사회복지학 박사
현외성 연구원장
현외성 연구원장

[시정일보] 시(詩)는 문자가 탄생되기 전부터 구전으로 운율과 노랫말로 이루어진 메시지이다. 경우에 따라서 개인의 체험에서부터 집단이나 국가의 예전에서 사용되기 위해서 지어진 시들이 있다.

거의 모든 인류사회에서 아득한 옛날부터 시는 여러 가지 형태와 형식으로 존속되어왔다. 성경의 시편은 구약시대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선민 이스라엘 민족이 개인적으로 하나님과의 신앙체험으로서 교감을 표현한 시와 이스라엘 민족이 국가적인 제사나 각종 행사에서 사용하고자 지었던 시로서, 전체 150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편은 대략 BC 15 모세에서 BC 5세기 바벨론 포로귀환 시기의 약 1,000년 동안 수십 명의 저자들이 지은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시대에 다양한 주제를 자유롭게 읊은 시들을 BC 10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서부터 BC 5 에스라 느헤미야의 포로귀한 시기까지 500년 동안 시대의 요청에 따라 수집과 편집, 재편집이 수차례 진행되면서 오늘의 성경에서 나타나 있는 시편으로 정리되었다.

또한, 시편의 주제는 신앙의 대상인 여호와 하나님의 찬양과 경배에서부터, 감사, 비탄, 민족애가, 신정시, 시온시, 참회, 메시야의 예언, 지혜 등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대인들이 성경의 시편을 중시하는 이유는, 시편에 나타난 여러 가지 주제와 내용을 읽고 묵상함으로써 시대와 환경을 초월하여 시편 저자들의 체험적 신앙과 하나님 찬양과 경배를 공감하여, 믿음을 견고히 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 행복한 삶을 사는 지혜와 비결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현대의 성도들은 시편을 통하여 말씀을 연구하고 묵상하고 생활에서 실천하여 거룩한 삶에 이르게 되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게 되는 지침이 되기 때문이다.

시편의 150여 편의 시 중에서 103편은 ‘다윗의 시’라는 제목이 달려있다. 이 시편은 감사와 찬양의 시로 분류될 수 있다. 다윗 개인의 찬양과 감사에서부터 시작하여 민족과 국가, 그리고 온 만유와 세계까지도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라는 시이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다윗이 개인적으로 살아가면서 온갖 어려움을 겪은 체험적 신앙에서, 여호와를 온몸으로 영혼과 육체와 삶의 전체를 통하여 자신을 구원하고 보호하신 여호와의 은혜를 구체적으로 열거하며 여호와를 송축하며 찬양하는 구절이다.

다윗이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열거하면서 찬양하는 것은, 그의 삶의 여정을 이해하는 현대의 성도들은 깊은 울림이 있을 것이다. 우리들 역시 한 사람 한 사람 삶의 여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다윗 같지는 않을지라도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생각하면 하나님을 송축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들을 죄악, 질병, 생명의 파멸에서 구해주시고 인자하심과 우리를 불쌍히 여기심으로 은총을 베푸신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더 나아가 우리들의 소망을 이루어주시고 한층 새롭게 해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여호와께서 공의로운 일을 행하시며 억압당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심판하시는도다 / 그의 행위를 모세에게, 그의 행사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도다 /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 자주 경책하지 아니하시며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제 하나님의 은총은 다윗에게서 이스라엘 민족에게로 확장되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 모두에게 긍휼이 많으시고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자주 책망하지 않으신다. 인자하심이 풍성하시고 은혜로우시기 때문이다. 다윗은 출애굽의 역사적 사건을 근거로 하나님의 은혜로우심을 찬양하고 있다.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 인생은 그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 / 곧 그의 언약을 지키고 그의 법도를 기억하여 행하는 자에게로다 /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의 왕권으로 만유를 다스리시도다

사람은 본질이 먼지이고, 인생이 풀과 꽃과 바람과 같이 덧없고 순간적인,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긍휼이 많으시고 인자하시다.

우리 인생은 잠시 살다 사라지는 존재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우리와 우리의 자손들을 기억하시고 사랑하시고 은혜를 베푸신다. 우리들이 어찌 하나님을 송축하고 찬양하지 않을 수 있는가?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을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성경에 보면 사람은 자식들을 돌보지 않고 버리지만, 하나님은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말씀에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는가?

또한, 하나님께서 땅 위에 있는 성도들을 존귀하게 여기시고 하나님의 즐거움이 성도들에게 있다고 하시니, 얼마나 하나님의 사랑이 놀랍고 지극한지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의 왕권으로 만유를 다스리시도다 /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행하며 그의 말씀의 소리를 듣는 여호와의 천사들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 그에게 수종 들며 그의 뜻을 행하는 모든 천군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 여호와의 지으심을 받고 그가 다스리시는 모든 곳에 있는 너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다윗은 시편 103편의 처음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구절을 하나께 찬양과 감사를 올린다. 하나님은 하늘과 만유, 우주 전체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신다. 천사들과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피조물과 사람들은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영혼과 삶의 전체를 드려 하나님을 찬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