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국최초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발표
서울, 전국최초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발표
  • 문명혜
  • 승인 2023.05.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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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세대 위한 최초 종합계획…어린이 중심도시 ‘서울 어린이 권리장전’도 선언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 ‘알파세대’ 어린이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내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린이날을 앞둔 3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종합계획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어린이가 행복한 ‘어린이 중심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서울 어린이 권리장전’도 선언했다.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는 ‘알파세대’의 행복에 초점을 맞춰 △참여ㆍ존중 △신나는 놀거리 △꿈ㆍ미래 △안전ㆍ돌봄 △심리ㆍ건강 등 5대 분야 20개 사업에 2026년까지 4146억원을 투입한다.

‘알파세대’는 MZ의 뒤를 잇는 세대로, 2010년 이후 태어난 만 13세 이하 어린이를 일컫는다. 알파세대 초등학생은 서울에 약 42만명이 있다.

저출생 시대에 태어나 가족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귀한자식(golden kids)이자,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원주민)‘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만의 역량을 키워나가려는 경향이 강한 특성을 갖는다.

하지만 놀이시간 급감, 성적 스트레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우울증 심화와 같은 어려움도 겪는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아동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 수준(79.5점, 22위)이다.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는 이런 알파세대의 행복을 키우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눈높이 정책들로 채워졌다.

이런 의지를 담아 ‘서울 어린이 권리장전’을 제정, 이날 오세훈 시장이 어린이 대표 2명과 함께 선언했다.

단순한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실현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이행약속을 함께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우선 어린이를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하고 어린이들의 정책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서울어린이 정책참여단’을 신설, 올해 7월부터 운영한다.

올해부터 매년 11월19일~25일을 ‘어린이 행복주간’으로 지정하고, ‘서울 어린이 꿈페스타’ 등을 비롯해 어린이가 중심이 되는 다양한 축제와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25개 자치구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세이브더칠드런 등 공익단체도 참여해서 아동권리존중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탠다.

어린이들의 관심이 큰 놀거리 분야에도 다양한 사업을 준비했다. 집 주변은 물론 공원, 광장, 거리 등 다양한 야외공간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창의성과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놀자!놀자! 프로그램’에 내년부터 15억원을 투입한다.

알파세대 어린이들이 꿈과 미래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24년부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우리아이 미래진단 원스톱 컨설팅’도 운영한다.

오세훈 시장은 “초저출생 시대의 도시는 이전과는 다른 미래세대인 어린이가 중심이 되는 도시가 돼야 한다”면서 “어린이가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누리는 도시, 누구나 자신의 꿈과 미래를 탐색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