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증평군 '관계인구'로 활성화
고향사랑기부제, 증평군 '관계인구'로 활성화
  • 양대규
  • 승인 2023.05.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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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좌구산 휴양랜드서 한창섭 행안부 차관, 이재영 증평군수 간담회 가져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가운데 오른쪽)과 이재영 증평군수(가운데 왼쪽)이
지난 11일 충청북도 증평군 좌구산휴양랜드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고향사랑기부제 3개월 만에 모금액 1억원을 돌파한 지역이 있다. 충청북도 증평군이 그 주인공이다.

증평군은 개청 20주년을 맞아 충북에서 고속 성장하고 있는 도시로 주민 평균 연령 44.2세, 합계 출산율은 0.951명을 보이며 충북에서 3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추세 또한 2020년 이후 증가세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지방소멸위기지역 순회일정 중 고향사랑기부제 성과가 두드러진 증평군을 찾아 지난 11일 이재영 증평군수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증평군의 고향사랑기부제 성공 요인의 키워드는 생활인구와 관계 형성이다. 실제로 증평군의 출향인은 적으나 인접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를 형성해 기부 활성화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군의 행정 구역은 1읍ㆍ1면이나 인접 지역에 청주시 북이면ㆍ진천군 초평면, 괴산군 청안ㆍ사리면, 음성군 원남면이 위치해 광역 생활권 형성이 가능하다.

시군 경계 또한 모호해 군내 등록거주 인구는 3만7331명이나 생활인구 개념을 도입하면 8만명에 육박한다.

이에 군은 지난 4일 <증평군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기부확인증 발급ㆍ공공시설 할인혜택ㆍ민간 가맹점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함으로써 기부자들에게 군민과 같은 수준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군내 5개의 산업단지에서 6252명의 근로자들이 근무를 하고 있는 만큼, 증평군은 직장인 대상 고향사랑기부제 설명회를 통해 홍보를 강화했다.

증평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좌측부터 사과, 홍삼포크, 수삼 소편)

고향사랑기부금의 활용처에 대한 행안부 출입기자의 질문에 이 군수는 “보행자 안전 개선을 위해 활용 중이며 앞으로 귀농ㆍ귀촌 인구를 위한 주거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기부자가 공감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군수는 한창섭 차관에게 “농협 외 기관에도 고향사랑기부제가 가능하면 좋겠다. 또한 답례품 선택을 온라인이 아닌 기부와 동시에 현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증평군에는 외국인들도 많은 데 외국인 관광객들도 고향사랑 기부제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증평군은 인삼과 홍삼의 고장으로 알려졌으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좌구산 휴양랜드 이용권, 홍삼포크 순으로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