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칼럼/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올바르게 활용할 때다
시정칼럼/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올바르게 활용할 때다
  • 권혁중 논설위원
  • 승인 2023.05.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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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중 논설위원
권혁중 논설위원

[시정일보]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변화와 위기와 맞닥뜨릴 때가 많이 있다. 특히 퇴근 몇 년 동안은 코로나19로 엄청난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지금도 그 여진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이런 질병이 없었을까? 그런 위기상황을 조상들은 어떻게 극복하였을까? 우리는 조상들이 이 나라를 보존하기 위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였는지를 깊이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논어의 위정편(爲政篇)에 온고지신이라는 사자성어가 나온다. 풀이하면「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앎.」이라는 뜻으로, 옛 학문(學問)을 되풀이하여 연구(硏究)하고, 현실(現實)을 처리(處理)할 수 있는 새로운 학문(學問)을 이해(理解)하여야 비로소 남의 스승이 될 자격(資格)이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과학은 점점 발달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생활은 IT를 활용하여 첨단화되어 가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편하고 첨단화되어 가고 있음에도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문화는 발전적으로 변하지 않는 걸까? 우리가 발전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일가? 우리는 얼마전에 ‘사스’니 ‘메르스’니 못된 질병을 극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리더는 질병을 극복할 때 어떤 정책과 신념으로 국가( 지역사회)를 이끌어 갔는지를 배워야 한다. 과거를 제대로 알아야 현재도 있고 미래도 있는 것이다.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정신 상태다. 홍익인간인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의 상황도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국가가 위기에 빠졌을 때 리더는 국민에게 안정과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어야 한다. 늘 하던 대로가 아니라 과거에 잘못 운용된 것고치고 시대변화에 맞게 정책을 세우고 실현해야 한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이는 ‘아무리 막강한 권력도 10년 못 간다는 말’로서, 꼭 10년이 아니라 영원할 것 같지만 오래 가지 못해 결국은 무너진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가고 있거나 갈려고 준비하고 리더는 누구나 권불십년을 가슴속에 새겨야 한다. 국가는 영원히 국민속에 존재해야 한다. 따라서 지난 정부가 해온 정책을 무조건 뜯어고치는 폐해는 없어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진화론자인 찰스 다윈은 ‘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나는 종(種)은 지적능력이 뛰어난 것도, 체력이 강한 것도 아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는 종만이 살아남는다’라고 말했다. 세상에 변화하지 않는 것은 없다. 시즈오카대학교 이나가키 히데히로 교수가 쓴《잡초들의 성공전략》에 보면 “잡초는 생존에 있어서 가혹하다고 생각되는 환경을 자신의 생활터전으로 선택한 식물이다. 가혹한 환경에 도전함으로써 역경을 이겨내는 지혜를 터득하고 발전시켜 온 식물이 바로 잡초다.”라는 굴이 나온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은 다양성을 품고 있다. 특히 문화 다양성이 중요하게 대두하고 있다. 나는 올바른데 반대편에 있는 사람은 올바르지 않다는 2분법적 사고로 국가를 경영해서는 변화발전은 이루어질 수 없다. 과거의 정책을 자기들만의 잣대로 뭉그러뜨리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옛것을 바로 알고 변화속에 다가오고 있는 세상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溫故知新’을 제대로 알고 활용해야 한다.